내가 좋아하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작품이라 처음부터 '몽상가들'관심이 많았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명성을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대학생이 되어서 극장에서 관람했었는데. 주인공 매튜(마이클 피트분),이자벨(에바그린분),테오(루이스가렐분) 세명의 청춘이 겪는 그당시 1960년대말 프랑스 이데올로기(?)의 반항시기로써 기존의 영화 문법을 거부하고 새로운 프랑소와 트리포와 장 뤽 고다르등의 누벨마그의 전성기의 이야기이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누벨마그의 대표적인 실사 필름이 주인공의 따라하기 동작과 동시에 스크린에 비친다. 영화를 공부하러 미국에서 프랑스로 유학온 매튜와 쌍둥이 남매 이자벨과 테오의 엽기적인 행각(?)을 묘사했다. 매튜의 시각에서 본 이자벨 남매는 과연 변태적이다. 다 큰 성인남녀가 한방에서 잠을 같이 자다니...(나의 시각에서도 마찬가지) 영화에 관한 퀴즈를 서로에게 내면서 못맞출경우 민방한 과제를 부여하는데도 꺼리낌 없이 과제(?)를 수행하는 남매는 정말 평범한 오누이라고 할수 없다.(놀라움) 솔직히 베르톨루치 감독의 이전 자품들에 비해서는 논란의 가치가 덜할것 같다. 공윤위에서 처음으로 무삭제 상영을 할것이라고 해서 많이 궁금했지만 남녀의 중요부위가 이전처럼 암흑으로 처리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비친것밖에 없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에로티시즘 보다는 로맨티시즘을 느꼈다. 전혀 야하거나 천박하지는 않다. 다만 몇가지 이해되지 못할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자벨 남매에게 친구로써 호감을 가진 매튜는 시나브로 이자벨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이성으로써 이자벨에게 사랑을 호소하는 태오에게 이자벨은 손을 뿌리치고 자웅동체 같은 테오의 손을 잡고 뛰어 간다. 마지막 데모씬은 우리 한국의 80년대말 시위 현장을 비치는것 같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스크린에서 보는 이자벨은 귀엽고 성적 매력이 두드러지는 매혹적인 모습이어서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영화에 집중하게 할수 있었다. 차기작 <킹덤 오브 헤븐>에서 만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