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 문호(정찬분)와 종규(김유석분)는 미술전시회에 갔다가 라면집에서 만난 아가씨와 수작하여 잠자리를 같이 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 분식점에서 처음 만나는 여자와 이런일이 가능하다니??? 과연 그럴수 있을까? 유부남인 문호는 총각행세를 하며 채팅으로 알게된 여자와 E-mail이 아닌 편지로 우정(?)을 나눈다. 그 여자도 곧 결혼할 남자가 있고 MBA 자격을 따러 유학을 간다는 아가씨가 문호를 만나 술자리를 갖고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 민병국 감독은 현세태를 어떻게 보았기에 이런 내용을 스크린에 담았는지 궁금하다. 친구 종규는 더 심각하다. 미혼이지만 첫사랑인 수현을 잊지못해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수현에게 자료를 주기위해 직장을 아무말없이 무단이탈한다. 불편한 걸음걸이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성적 에너지를 주체못해 호시탐탐 과시(?)하기에 바쁘다.^^ 대학교수인 수현은 분명히 법원에 근무하는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규와 호텔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 이후에는 무슨 이유인지 더 이상 종규와 사랑을 나누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흥분되기는 커녕 오히려 불편해 졌다. 분명히 아내와 애인이 있는 사람들이 과연 이렇게 해도 되는지... 영화이지만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기에 스크린을 응시해도 심리내면은 편치 않았다. 영화가 처음 시작할때 푸른 하늘과 구름을 투영하는데 푸른색의 의미인 우울함을 표현 한것으로 느껴진다. 제주도 짙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높은 절벽위에 문호와 종규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문호와 종규는 대화한다. 분명히 시작할때는 문호, 종규가 같이 있었는데 끝날때는 문호만 있다. 정말 문호의 상상대로 그런일이 발생한 것일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민병국 감독님은 관객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려고 한것인지 난 모르겠다. 내 후배들도 보고나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했다. 감독은 판단을 관객 스스로에게 맡긴것 같은데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