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림축구를 통해 주성치의 영화에 입문(?)했다.
소림축구에서 보여주었던 스토리의 탄탄함(? - 절대로 탄탄하진 않다. 그러나 기승전결 수순은 다 밟고 있다. 이 영화는 여느 주성치 영화와는 달리 스토리가 제대로 있다.)
에 매료되고 권선징악이란 플러스 요소까지 첨부되어 날 매려시켰던 주성치의 소림축구...
...
쿵푸 허슬...
스토리의 탄탄함...
없다.
그러나...
주성치 특유의 스토리 없음과 비약은 이제 그만의 매력으로 다가 온다.
식물인간이 된 애인 옆에서 울고불고 짜다가 몇년만에 그 사람의 뇌파가 우연히 뛰기 시작하면서 의료진들이 달려오고 여자는 눈물바다가 되며 주인공은 게슴츠레 눈떠서 그를 알아보고 안아주는 것이 보통의 영화라면
침대에서 식물인간이 되어 고꾸라져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나 깨어났어!! 라고 말하며 고함지르며 기뻐하는게 바로 주성치 특유의 비약일 것이며 그만이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유치찬란함이여 또한 그만의 빼놀수 없는 매력이다.
쿵푸허슬도 마찬가지.
러브스토리도 허접하기 그지없고, 득도하게 되는 과정도 황당하기 그지없으나...이것 또한 그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주성치와 달동네 주인 아주머니의 체이스 씬 같은 경우는 더 말해서 무엇하리.
또한 여타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성치의 쿵후 예찬론은 계속된다.
멋지드만~~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여~
이 영화에서 소림축구의 재미를 기대하진 말라
하지만 이 영화를 놓치지는 더욱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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