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투모로우>에 이어서 재난영화 하나 보겠다 싶었다. "데니스퀘이드" 도 또 나오겠다, <반지의제왕>에서 "에오윈" 역인 "미란다오토" 도 나오고, 배우는 괜찮다 싶어서 어떤 영화인가 보러 갔다. 영화 <얼라이브>를 보신 분은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살아남으려는 <얼라이브>나 똑같이 비행기가 추락하고, 구조대가 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사막에서 살아나가기 위해서 비행기를 다시 만드는 <피닉스>는 비슷하게 생각된다. 이 영화는 영화보기 전에도 생각하겠지만, 당연히 주인공들은 살아나가게 되는 게 뻔히 보이겠지만, 그 과정까지를 보고, 또 멋진 특수효과등을 보기 위해서 이 영화를 보러 가는 게 아닐까 싶다
석유가 나오지 않자 그 부근에 파견된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수송기가 날아오고, 서로를 잘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이 오합지졸들을 데리고 본부로 가기 위해 사람들은 수송기에 전부 태우고 날아간다. 그러나!! 그게 쉽게 본부에 도착하면 영화가 안 나오죠^^;; 가다가 모래폭풍을 만난다. "엘리어트"의 충고를 듣지 않고 프랭크캡틴은 모래폭풍위로 뚫고 지나가려다가 왼쪽 엔진이 모래가 들어가 손상을 입게 되고, 결국 추락하게 된다. 그 동안 2명의 인원이 나가 떨어져 죽게 되고, 겨우 살았던 나머지 사람들은 식량 점검에 나선다. 그리고는 약 한 달은 버틸 수 있다는 말에 사람들은 구조대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엘리어트가 비행기를 다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캡틴은 반대를 하고, 그 안에 이미 사람 하나를 더 잃게 되고, 또 한 사람마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떠나려하자 다시 비행기를 만든다고 결정을 한다. 그 안에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고 결국 비행기를 만들어서 그들은 겨우겨우 탈출에 성공한다.
비교적 간단한 줄거리면서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사람들의 갈등, 엘리어트와 캡틴간의 갈등, 게다가 원래 있던 유목민족(?) 과의 실갱이 등등이 영화에서의 긴장감을 계속 붙들어 놓는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되고, 비행기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엘리어트한테까지 굽신굽신. 이 장면에서는 좀 화가 뻗치기도 했지만, 서로가 지금 이 상황이 누가 최고임을 가리는게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는 도우면서 무난하게 비행기를 만들고, 모든 난관을 헤쳐나간다. 5번의 시동걸 기회가 있었고, 모든 이의 예측대로 5번째 시동걸리고 출발~!!
모래폭풍 특수효과나 거기서 떨어질 때의 비행기 촬영등은 정말 멋지다. 그러나 솔직히 그걸로 끝이다.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것은 클라이막스가 없다는 것이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겨우겨우 붙잡고 있기는 하나 결국 나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모래폭풍에서 사막과 충돌하는 비행기 장면뿐이다. 나머지는 그저그런 장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쉬웠으나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적 내용은 킬링타임용으로는 무난하다. 끝날때 비행기가 뜰 것이고 무사하게 집에 갈 것이라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손에 땀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글쎄.. 이 정도면 친구와 같이 영화보기에는 괜찮다.^^ 다만 마지막에 감동이 덜했던 것도 아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