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무살이다.
나름대로 또래 친구들 보다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 었나 보다.
어제 단성사에서 하는 ' 그때 그사람들' 시사회에 초대되어 친구와 함께 호기심반, 다른 이들 보다 빨리 영화를 볼수 있다는 기대반 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시사회 답게 영화제작대표와 극중 민대령으로 나오는 배우 '김응수'씨를 직접 뵐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뻤다.
영화는 하룻동안의 일,,즉 '1979년, 10월 26일' 에 대해서 약2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그 사건을 보여 주었다. 하룻동안의 일을 영화로 무리 없이 만든 연출은 꽤 괜찮았다. 억지 스럽지 않고 내가 그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 본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그 시절을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역사적 비판 의식이나 역사에 대한 지적 수준이 모자라서 일까?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연신 총을 싸대는 극에서의 김부장이라던가 주과장에 대해서 이해 하기가 힘들었다.
영화를 다 본후 느낌 점은 그때 그사람들에 대해 내가 너무 무심했다는 점, 우리나라의 모습에 대해 더욱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아야 겠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권한다.
우선 10대들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1970년대,80년대 상황을 모르고 영화를 본다면 연신 총만 싸대는 장면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나름대로 역사적 지식이나 관심이 많은 학생이면 모를까.. 아무튼 신문이나 방송에서 우리나라 사람이면 한번 봐야 한다는 그런 말에 호기심으로 보지 말아라. 나처럼 이해하기 힘든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때 그시절을 경험했을 분들. 그때의 권력이 영화에 풍자적? 으로 녹아 있다. 대통령 앞에서 굽신거리는 관리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자우림의 보컬이기도 한 김윤아(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다.;;) 씨 팬분들. 연기보다는 엔카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절로 가슴이 뭉클해 진다.
아무튼 좀 더 나이가 들면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봐야겠다. 그때는 왠지 내가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 많아 질 것 같은 예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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