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공계출신이지만 영화 보는것을 좋아한다. 이제는 시간이 나는대로 여기에 와서 나의 흔적을 남기고 간다. (이곳 게시판의 기록 보존기간은 2주일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어제 현진님의 도움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오늘 신문 기사1면에서도 다큐멘터리 실사필름을 삭제하고 개봉하라는 기사가 나왔다. 난 어제 9시 시사회에서 임상수 감독을 직접 뵈었는데 본인도 95%는 만족한다고 하셨다. 정말 요새 관심의 주요 대상이 되는 영화인지라 오리지널을 보고 싶었는데 어김없이 다큐멘터리 필름 부분은 암흑이다. 잠시 박근혜 대표의 모습도 보이고... 차기 대권 주자들과 정권 재창출을 얽메인 분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반인들이 영화 원본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차기정권에 집권하는데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훗훗. 감독 스스로도 피해 당사자는 관람객이라고 했으니...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영화를 본 사람에 입장에 따라서는 사실로 느껴질수도 있으니 더욱 그렇다. 실제 다큐멘터리 필름은 조작이 아닌 사실 필름이 아닌가? 영화를 보면서 10/26 그 당시에 박대통령 시해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분주함과 고민이 묻어 나온다. 하지만 사실감이 그대로 표출되면 일반 관객은 지루할것 같아서인지 감독은 각 출연인물들에게 코믹적인 요소를 각각 제공했다. 이 부분이 소송을 제기한 박지만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나보다. 중정부장,주과장이 이 영화의 핵심요소이지만 난 영화를 보면서 저분들의 유가족은 지금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해졌다. 쿠테타가 성공하면 충신이 되지만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세상에 상급자의 지시만으로 무조건 명령에 따르는 부하직원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고민도 많이 되고 갈등도 겪었으리라 짐작하지만... 과감히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중정부장의 인간관계가 나쁘지만은 않다는것을 알수있다. 결혼여부를 떠나 자기자신외에 다른 문제에 휩싸여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뜻을 접어야 하는 것이 일반화된 지금 미련없이 상관의 뜻을 따른 그들의 용기에 탄복내지 존경심이 들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혁명이나 쿠테타가 일어나면 언제나 배신자가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상관의 지시에 미련없이 자기 목숨을 내던진 실존인물들을 보니 하늘나라에서 욕심이나 미련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 그대로 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어느덧 26년이 흘러갔지만... 중정부장과 주과장으로 분한 백윤식,한석규의 연기는 사실 그대로 대단했다.(내 느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