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보고 이것도 꽤나 유치하겠구나 싶었어요.ㅋㅋ 소림축구 같은 경우 워낙 기대 안하고 봤었는데 정말 많이 웃고 나온 기대이상의 영화였어요. 물론 화장실 유머도 많이 나오는 지저분한 면도 있고 유치했죠. 그래도 너무 웃기게 봐서 (^^)V 쿵푸허슬도 그정도 되겠지 싶어서 본건데 흠.. 오히려 저는 소림축구가 훨씬 더 재밌었어요. 이번 영화는 주성치가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던데..매트릭스 뿐만 아니라 반지의 제왕 등등 살짝살짝 패러디한 것도 많구요. 돼지촌 세트를 만드는데도 몇백억이 투자됐다고 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림축구와 비교가 꽤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쿵푸허슬 첫 장면이 좀 잔인했어요 ㅠㅠ 도끼파가 도끼로 사람들을 죽이는-.- 도끼파가 도끼를 두고 역쉬나 주성치 영화답게 다 같이 귀여운 춤을 춰대는 거 재밌었어요. 중국 거문고를 날카로운 손톱으로 뜯으며 상대를 무섭게 쓰러뜨리는 두 형제도 아이디어 자체가 재밌었어요^^ 마지막에 주성치가 악당들 발을 밟아서 그들의 발이 오리발처럼 납작납작해지는 건 아주 원없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소림축구에 비해 주성치의 비중이 얼마 없었던 것 같아요. 보면서 주성치가 주인공이긴 한건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막판에 주성치가 무술을 하는 장면이 그나마 좀 나왔으니 아쉬움이 덜했지 그 정도 분량도 주성치가 안 나왔다면 섭했을겁니당. 게다가 너무나도 이쁜 얼굴을 가진 벙어리 소녀. 어릴 때 한번 보구서 사랑을 느끼다니.. 쪼끔 황당한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일부러 비중을 안 둔 것 같긴 했는데.. 소림축구에서는 아예 여자 조연배우를 만두가게에서 일하는 여자로 시작해서 꽤 비중도 있었고 스토리도 괜찮았잖아요. 쿵푸허슬이 소림축구보다 나았던 건 음악인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클래식이 흘러나왔는데 너무너무 상황에 딱 들어맞았어요. 후후! 그리고 그 중국 거문고 소리도 듣기 좋았구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정말 주성치 영화가 유치하지만서도 자꾸 보게 되는 이유는 아직까지 현대문명에 물들지 않은 듯한 영화속의 그 순수함이라고 해야할까 . 또한 무술 자체도 그렇잖아요, 너무 무술 중심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반대도 아니고 적당적당하게^^ 요즘 허리우드에서도 동양 무술을 접목시키고 해대지만 역쉬 무술은 동양인이 해야지 딱인 것 같아요. 인물을 떠나서 말이죠~ 얼마 안 되는 대사로도 모든 사람들을 웃기는 주성치식 영화 앞으로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