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의 작품을 보면 그의 끝도 없는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더불어 무언가 알 수 없는 감동도 받게 된다.
풍성한 배경과 몽환적인 스토리와 OST때문에 나는 그의 영화를 본 날이면 이토록 이상하고 찜찜한 감동아닌 감동을 받게된다.
항상 등장하는 용감무쌍한 소녀와 갖가지 미신들, 상상의 세계, 비행, 깜찍한 캐릭터가 이번에도 다양하게 변화되어 나타났다.
헐리우드의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동화책에서 볼수 있는 흔한 감동과 순간적인 코믹한 대화로 재미를 주는 반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클래식과 메카닉의 복합된 세상으로 사람들의 정곡을 찌른다.
그의 슬픈 듯 즐거운 듯 한 아리송한 메인테마곡은 다소 억지가 짙은 상황(갑자기 하늘을 날으는 둥,마법사들의 등장,이해할 수 없는 상황등등)을 보는 이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게끔 멋지게 바꾸어 놓는다.
헐리우드가 그래픽과 고도의 기술력으로 그림의 부드러움을 연출하는 것은 투자를 많이 해서일까.
돌연 그는 모노노케 히메 이후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여 나를 당황시켜 놓더니
역시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인물그림이 영 시원찮다.
이것이 그의 한계인가.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인간의 운명지어진 사랑과 외모에 대한 욕망, 서로에 대한 믿음과 열정에 대한
환타지 로맨틱 드라마 이다. 그의 영화중에 가장 러브 모드가 많이 나오는 영화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정말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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