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책과 영화를 좋아하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던 그는 대학 졸업 후 도에이 동화에 입사한다. 처음으로 참가한 작품은 [멍멍충신장]의 동화 파트. [걸리버의 우주여행]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훗날 명콤비를 이루게 되는 타카하타 이사오를 만난다.
1965년 타카하타가 연출을 맡은 극장용 장편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에 참여했고, 1966년, 4월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에서 장면 설계와 원화 담당으로 제작 시작. 탁월한 완성도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1968년,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을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하여 활약이 빛을 잃는다. 이후 [마법사 샐리], [장화신은 고양이]의 원화 담당하고, 1969 ~ 70년, [하늘을 나는 유령선], [동물보물섬]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다.
1971년, 극장용 장편 [아리바바와 40마리의 도적]의 원화, 아이디어 구성 담당했고, 타카하타 이사오, 코다베 요이치와 함께 도에이동화 퇴사, A 프로덕션으로 이적한다. [루팡 3세]로 연출 시작. 1972년, 극장용 단편 [팬더와 아기 팬더]와 그 속편의 제작에 참여. 원안, 각본, 장면 설정, 원화 등 여러 부문을 담당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기 시작한다. 1973년, 즈이요영상으로 이적해, 명작시리즈 첫 번째 작품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제작에 참여한다. (스위스로 로케이션 헌팅, 장면 설계, 화면 구성). 1975 - 76년, 타카하타가 연출을 맡은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 장면 설계, 화면구성 담당. [빨강머리 앤] 등의 여러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메인 스텝으로 참여. 1978년, [미래 소년 코난]을 연출해 애니메이션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다. 1979년,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 감독 데뷔작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 성] 때문에 도쿄무비신사에 입사한다.
1982~ 1987 사이에 그는 월간 아니메쥬 2월호에 만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연재를 시작한다. [명탐정 홈즈] 연출했고, 만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영화화한다.(감독, 각본, 그림 콘티 담당. 프로듀서는 타카하타 이사오). 극장판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성공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소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스튜디오 지브리에서의 첫 작품 [천공의 성 라퓨타] 개봉. (감독, 각본, 그림 콘티 담당.) 일본에서 80만 관객 동원한다.
1988~ 1991년에는 [이웃의 토토로]로 일본의 모든 극영화를 제치고 국내 모든 영화제의 상을 휩쓸어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 지브리 스튜디오는 또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반딧불의 묘]를 성공시켰다. 두 편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된 [마녀 키키의 특급배달]은 흥행 박스 오피스 NO1.을 차지했으며, [추억은 방울방울]이 그 기록을 갱신했다.
1992년 7월 개봉된 [붉은 돼지]가 헐리우드의 [원초적 본능]을 제압하며 흥행 기록 갱신했고. 1993년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이듬해 [헤이세이 너구리 대전쟁]이 일본 내에서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을 꺾는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일본 대표로 출품된다. 콘도 요시후미의 [귀를 기울이면]을 제작했고, 뮤직 클립인 단편 [On Your Mark]을 감독했다. 1997년 7월 [원령 공주]를 개봉해, 일본 관객 1천 4백만명을 동원했다.
자국에서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실사영화까지 포함해 일본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국내에서도 역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역대 일본영화 흥행순위 1,2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첫눈에 반해 제작을 결심한 영화 <아야와 마녀>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거장의 기획력이 더해져 주목받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야에 대해서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는 표정, 감정,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아야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에 대해 “강인함이란 어려움을 유쾌하게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처럼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바깥에서의 경험보다는 어른들과 있으며 보호받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 약한 청년으로 커가는 게 안쓰러웠다”라며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강인함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기회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드디어 2013년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특히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것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은퇴 전에 자기 자신이 주제인 작품을 다루지 않고는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고,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장편 영화 제작에서 은퇴하겠다는 선언을 철회하고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 화려하고 성격이 밝은 소년이 주인공인 작품을 많이 만든 것과는 달리, 소심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하야오 감독은 자신처럼 다른 사람에겐 결코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비밀들을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소년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소년의 안에 담긴 여러 가지,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물론 어디에도 보여줄 수 없는 추한 감정과 또 갈등도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힘차게 넘어갈 수 있을 때, 드디어 세상의 문제들과 마주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해 주인공 ‘마히토’의 방황과 이를 통한 성장을 담은 이야기와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선보이며 올가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FILMOGRAPHY <바람이 분다>(2013), <벼랑 위의 포뇨>(2008),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12), <마녀 배달부 키키>(1989), <이웃집 토토로>(1988)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