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소녀, 그리고 상실의 시대 (오락성 6 작품성 7)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 2011년 8월 22일 월요일 | 유다연 기자 이메일

초창기 단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에서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는 늘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에서 역시 특유의 신비감은 폭발한다. 스케일 또한 한껏 확장됐다. 지상과 지하를 넘나들며 신세계를 펼쳐놓은 영화 배경뿐만이 아니다. 생(生)과 사(死), 상실과 축복을 말하는 주제까지 덩치가 커졌다.

아스나는 어느 날, 숲속 아지트에서 아버지의 유품인 광석라디오를 통해 신비한 음악을 듣고 곧장 매료된다. 그 음악을 다시 들으려 숲으로 향하던 아스나는 지하세계에서 온 소년, 신을 만나 묘한 감정을 느낀다. 다음 날 아스나는 다시 숲으로 향하지만 신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신임교사 모리사키로부터 지하세계 아가르타의 신화를 들은 아스나는 그것이 신과 관련 있음을 직감한다. 다시 신을 찾아 헤매던 아스나는 신의 동생, 슌을 만나게 된다. 슌과 함께하던 중 아스나는 모리사키가 아가르타를 쫓는 아크엔젤임을 알게 되고, 아가르타를 향한 그의 모험에 동행하게 된다.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은 이른바 ‘소녀적 감성’의 결정판이다. 신비감, 두근거림, 애틋함, 외로움, 쓸쓸함 등 사춘기 소녀 특유의 극대화된 감수성은 영상으로 구현된다. 동시에 영화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놓지 않음으로, 자칫 허무주의 작품으로 빠질 수 있는 구멍을 막는다. 슬플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등 정서적인 측면이 극대화된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은, 그렇기 때문에 취향 혹은 성별에 따라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1인 제작 시스템을 고수하며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감독의 행보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이어가는 작품이다.

2011년 8월 22일 월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     




-신비하면서도 따뜻한 쓸쓸함, 느껴보고 싶어?
-아름다운 영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영상 못잖은, 극 전반에 깔리는 감성적인 음악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들에 끌리지 않았다면
-소녀감성이라 취향에 따라 적잖이 오글거릴 수도
-크라비스, 사쿠나 비마나… 공부해야 할 것만 같아! 너무나 이상적인 소재들
1 )
ldk209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작품 중 가장 긴 시간의 작품... 주로 단편을 위주로 작업해 온 감독인지.. 아무래도 구성이 좀 산만하고 스토리텔링이 약함...   
2011-09-02 09:25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