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쇼치쿠 음악무용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같은 해 쇼치쿠 가극단에 입사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1년 나카무라 노보루 감독의 <반녀>로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1962년에는 ‘시타마치의 태양’이라는 노래로 가수 데뷔, 레코드대상 신인상을 거머쥐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행보를 이어 나갔다. 이후 1969년부터 약 50년 동안 무려 50편이 제작된 쇼치쿠의 간판 시리즈 영화 <남자는 괴로워>의 주인공 ‘사쿠라' 역을 통해 ‘일본의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바이쇼 치에코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우디네극동영화제 평생공로상을 포함한 수많은 상과 훈장을 거머쥐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걸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소피’ 역의 성우로 변신, 6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부터 할머니에 이르는 연령대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력을 뽐냈으며, 엔딩곡 ‘세계의 약속’까지 직접 가창하며 화제에 올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에서는 맑은 하늘을 기다리는 의뢰인 노부인 ‘후미’ 역을 맡아 또 한 번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FILMOGRAPHY <날씨의 아이>(2019), <하와이언 레시피>(2012),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