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 그동안 너무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보냈던 일들이, 당연한듯 여겼던 일들이.... 날 무섭게 만들었다... 영화는 보고 듣는것 때문에 무서워하던 날, 생각하게 함으로 진정한 무서움을 알게 해주었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 영화가 진행되는 사이사이 장면은 무서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도록 말이다. 낡은 아파트의 벽과 거기에 묻어져 있는 자욱들.... 깜빡거리는 불빛.. 세차게 내리는 비.. 계단.. 통로.. 꽉막힌 방...... 그러나 무엇보다도 무섭게 했던 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죽음에 관한 것들.... 우리들은 죽음에 아주 능숙해 있었다는 사실....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몇분동안은 그저 평범한 일상생활이었다. 기대를 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했다. 그 몇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지루함... 이게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루함은 의문을 낳게 만들었고, 그 의문은 내 자신을 영화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의 말에 집중을 하도록 하며, 영화와 같이 그 의문을 풀도록 했다. ....지루함은 소름으로 이어지도록 짜여 있었는지도 모른다....
느껴보자........ 비교해 보자.......... 진정한 소름..... 외국의 공포와 한국의 공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