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e...
- 주성치식 영화의 특징에 대중성이 점점 더 가미되고 있다.. 나로썬 대환영..
Foible...
- 완전히 특징을 잃어버리는 일만 없으면 좋겠다.. 중용을 찾을 수 있기를.. - "오맹달"씨가 안나온건.. 정말 충격이었다..
Opinion...
주성치식 영화..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표면적으로 보자면 생뚱맞은 전개, 특이하게 생긴 캐릭터들, 어설픈 특수효과, 거기에다가 만화같은 오바.. 이 정도가 생각난다.. 참 오랫동안 이 특징들을 잘 지켜온 듯.. (물론 여기에 특유의 가치관, 소시민적인 감동 등이 있지만.. 이는 영화마다 다르기에.. 개인적으로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을 정말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미국에서 살다온 친구가 이런 말을 했던게 기억난다.. 자기는 한국 코메디를 보면 도대체 어디서 웃어야할지 모르겠다고.. 미국 코메디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을 지니고 있어서 적응하기 힘들다고.. (반면 나는 미국 코메디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인거 같다.. 주성치식 영화도 항상 그만의 특유한 개그가 있고.. 그 개그를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영화지만.. 즐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참기 힘든 유치함만이 가득한 영화일 수 있다.. (물론 그걸 못즐기는 사람은 못나서도 아니고.. 성격이 모나서도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다..;;)
자.. 이제 '소림축구'에 들어서 그의 영화는 CG의 적절한 활용으로 보다 발전한다.. 이로 인해.. 그의 영화에서 어설픈 특수효과는 진정한 특수효과로 거듭나게 되고.. 만화적 상상력은 보다 현실감있고 재미있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만큼.. 그의 매니아층에서는 주성치식 영화만의 특징이 사라진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좀 더 대중성을 택한 결정이었고.. 결과는 나름대로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쿵푸 허슬'은 적절한 CG에 덧붙여 한걸음 더 나아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용을 줄이고 양은 적지만 일관성있는 내용으로 가다듬은 것이다.. 더이상 정신없는 대화가 펼쳐지거나 뜬금없이 다른 장르가 튀어나오는 일은 줄어들고.. 많은 부분을 액션 장면으로 채우고 있는만큼 더 깔끔하고 화려해지긴 했지만.. 다듬기위해 사라져버린 부분들이 주성치식 영화의 중요한 특징이었던만큼 매니아층에서는 또 다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결론적으로.. 나도 조금 아쉽긴 했지만.. 더 대중적이 되었다는 면에서는 좋았다.. 그의 영화적 특징이 아예 없어진건 아니다.. 조금씩 대중과 타협하기 위해 물러나고 있을뿐.. 그리고 그런 노력을 대중들이 느끼고 많이 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과연 이번엔.. 매니아층의 감소와 대중들의 증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런지.. 궁금하다.. (자신의 영화적 특색과 대중성을 살리려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김기덕식 영화가 나아가는 모습과 닮은 면이 있다..)
여전히 그의 영화는 만화적인 상상력과 어이없음으로 가득 차있고.. 화려한 볼거리에.. 눈물흘리며 웃어재낀 장면들까지 있으니.. 나로썬.. 주성치 영화를 즐기실 줄 아는 분들께 강추다~!!! (주성치식 영화를 처음 보시는 분이라도 이전 영화들보다는 무난하게 적응하실 듯 하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매니아 분들은 조금 기대를 줄이시고.. 주성치식 영화의 산만한 전개를 꺼려하셨던 분이라면 조금은 대중적으로 깔끔해졌다는 걸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ps. 이 영화는 싸우는 액션에 CG를 이용해서 만화적 상상력을 섞거나 오바를 넣은만큼..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부분도 꽤 있다.. 염두해두고 보시는게 좋을 듯 하다.. ^-^a..
☆ 유격..^-^ http://www.cyworld.com/ryukh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