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영화는 주성치가 출연한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뉜다!!
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홍콩영화계의 거목이 된 그.
도박소재영화로 인기몰이를 시작해서
식신과 **지왕 시리즈 등으로
그의 열혈팬을 언제나 100% 이상 충족 시켜주는 주성치이지만
그만의 유치찬란, 엽기, 발랄, 황당무계함등로 인하여
많은 마니아도 있는 반면에
한번 거부감을 가지면 웬지 계속 꺼리게 된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러나 덜 엽기적이고 더 대중화 된 영화 [소림축구]로
보다 많은 관객에게 다가서는데 성공.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의 신작[쿵푸허슬]이 드디어 이 땅을 밟았다.
잔인무도한 도끼파가 점령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서민들의 마을 돼지촌은 오늘도 시끌벅적한 가운데
누추한 차림에 어눌한 표정의 두 청년이 도끼파를 사칭하며 삥?을 뜯으려 한다.
그 중 한명인 우리의 주인공 싱(주성치).
제일 약해보이는 주민을 지목하며 상대하려 하지만 그에겐 고통만이 돌아올 뿐.
허나 그들이 일으킨 작은 소동은 도끼파를 끌어들이게 되고
급기야 수많은 도끼파 똘마니들과 두목까지 나타난다.
이 위기의 상황에 짐꾼과 양복점주인, 만두가게아저씨는
돌연 액션히어로로 변신~!!
출중한 쿵푸실력을 발휘하며 일당을 물리친다.
한편 소동의 발단인 싱은 도끼파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잔재주와 순발력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도끼두목은 전문 킬러를 고용해 위의 세 고수를 처단하려 한다.
...
이번 영화에선 제목처럼 쿵푸!! 바로 액션이 주인공이다.
돼지촌의 터줏대감 부부 역시 초고수로
부인은 전설의 기술! 사자후를 내지르며
남편은 태극권(아마도..)의 달인이다.
애석하게도 주성치는 극 종반부 이전까진
빠른 순발력외에는 보여주는 것이 없다.
-그래도 웃기기는 한다..ㅋㅋ
도끼두목이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골룸외형의 고수역시 가공할 힘의 소유자로
저 부부가 함께 상대해도 벅찰지경이다.
아무튼 전면에 내세워진 액션으로 특수효과는 배가 되었고
반면에 그만의 재기넘치는 엽기발랄함은 축소되어
예전부터 그를 지지한 팬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 일례로 그의 상대 여배우는 늘 망가지기 마련이었는데
이번에는 계속 멀쩡하다.
그래도 패러디 정신은 여지없이 발산되어
루니툰의 코요태와 로드러너의 추격전,
[매트릭스]의 스미스요원과의 결투,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의 한장면(내가볼땐 그랬다.ㅡㅡㅋ)
등의 잔재미도 찾을 수 있다.
망가지지 않은 성치걸(?)..
소림축구에서 외계인?으로 등장한 조미를 떠올려 보라..
난 이 장면을 보며 매트릭스2의
스미스때거지와 네오의 쌈박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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