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영화의 특성상 어쩔수 없기도 하겠습니다만, 뒤마의 화려한 상상력을 영상에 모두 담아내기엔 턱없이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이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실존인물들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배우들이 대부분인 것 같구요(제임스 카비젤이 순진한 선원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했을 때 당혹스러웠습니다)마무리도 많이 어정쩡했습니다. 그 이유를 보죠.
먼저 이영화는 원작인 소설에 비해 왜곡된 게 다소 많았습니다. 에드몽과 페르낭은 영화초기처럼 그렇게 친한 사이도 실은 아니었구요, 페르낭이 자기 연인(메르세데스)을 에드몽이 좋아하는 사실을 알게되고나서 흑심을 품게 된다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입니다.
)원작을 아무리 다시 돌이켜봐도 '자코포'라는 인물은 소설에서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자코포 역을 맡은 배우가 각종 영화에 많이 출연한 적 있는 배우던데요. 자코포보다는 발랑틴(이 여인은 다소 까먹었는데 아무래도 빌포르의 딸인가 하겠죠.자세히는 모릅니다)이나 알리(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노예)같은 인물들을 많이 각인시켜야 옳은 게 아닐지 생각됩니다.
)영화에서 보면은 주인공이 복수의 대상인 3명(페르낭,당글라르,빌포르)을 모두 죽이는데요. 원작은 주인공이 손수 그들을 죽이지 않고 자살하게끔 만들거나 파멸만 시킵니다.<그중 카드루스도 포함되어야 하는데말이죠,양복장이었는데 앞에 3명처럼 악한 사람은 아니지만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의 희생양이 되는 인물입니다>앞서 말했듯 마지막에 에드몽이 페르낭을 죽이는 과정과 알베르와의 화해과정을 보면 그들의 연기가 너무 어설픈 나머지 웃음이 터져나옵니다.그만큼 마무리가 어이없었죠.
저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통쾌한 복수와 원작의 기발한 상상력을 느끼고 싶어서였지, 주인공이 단순히 죽이고 복수하고 끝나는 장면을 보고 싶어서 영화를 감상한게 아니란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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