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워낙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특히나 이 전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너무나 재밌어서 엄청 기대를 하고 봤다.
흠... 일단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환상적인 그 화면들이 정말 날 사로잡았다.
정말 동화같은 구석이 많은 애니메이션이었다. 특히 중세풍의 의상이나 아름다운 배경같은것은 어린시절 읽던 공주님 왕자님이 나오는 동화같았다.
특히 어떻게 보면 신데렐라 같은 느낌도 주었다. 보잘것없고 이쁘지 않은 소피가 (물론 할머니로 변해서 온갖 일을 겪지만, 게다가 나중에 가면서 점점 이뻐진다~ ㅋ 맨처음 모습보다 마지막 모습은 정말 확실히 달라진듯..) 멋진 왕자님과 멋진 성에 살게되는 결말...
그리고 환상적이고 이쁜 화면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이 특히나 맘에 들었다.
소피랑 하울이 손을 잡고 하늘을 사뿐히 걸어갈때 나오던 음악은 정말 보는 내내 귀를 떠나지 않았고, 여전히 머릿속에 맴돌며 남아있다.
또 이번 애니메이션은 역시나 기대했던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좋았다. 마르끄르나, 캐르시퍼 같은 경우엔 정말 느므느므 귀여웠다!! ㅎㅎㅎ
그런데 내용적인 면에서 뭔가 2% 부족한 듯 싶다. 소피가 처음에는 별다른 자기 꿈조차 없는 평범한 아이처럼 나왔는데, 90대 노파의 모습으로 됐다고 해서 갑자기 그 정신까지 성장했다고는 볼 수 없는것 같아서... 소피의 성장이 별다르게 제시되지 않아서 뭔가 아쉽다.
그리고 결말을 너무 성급하게 마지막엔 소피의 뽀뽀들로 모든 마법이 풀리고... 동화답기는 하지만, 뜬금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지나치게 환상적이었는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는 부분도 많고... (왜 하울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성을 부숴야했으며, 그래놓고 왜 또 캘시퍼에게 머리카락을 주어서 다시 성이 움직이게 하고, 설리먼이 대체 왜 그렇게 하울을 필요로 하고, 황야의 마녀는 어째서 그리됐으며 하울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등.. +ㅁ+ 너무 많군! ㅋ)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우는 노력도 필요한법!
이쁘고 재미나는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하울 정말 멋있다~~ ㅋㄷㅋㄷ
(참고로, 보고싶은 영화는 원래 기사나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데 예고편에 나오는 금발에 미소짓는 남자랑, 욕실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나오는 주황머리 남자랑, 불이 확 타오르며 머리카락 휙 날리는 검은 머리의 남자랑.. 모두 다른인물인지 알았었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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