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영화중에 가장 흥행한 영화는 단연 <소림축구>이다. 여태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중에서 <소림축구>의 수입은 역대 주성치 영화 수입의 50%가 넘는다고 들었다. <소림축구> 개봉했을 때 오프닝 성적이 여태까지 불러들인 관객보다 많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만큼 <소림축구>는 재미도 있었으면서도, 사람들을 웃겨서 주성치가 이제 우리나라관객들한테도 인기 많아지겠구나 했다.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서 더 인기가 많은 배우가 아닌가 싶다. 그런 주성치가 신작을 내놓았다니 얼른 달려갔다. 주성치 영화는 <소림축구>만 보았기에 당연히 비교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먼저 영화적 주제는 비슷하다. 선과 악이 싸워서 선이 이긴다는 설정. 역시 세계 어디에서나 이러한 설정은 누구에게나 먹힌다. 그리고 엄청난 CG, 장풍을 날릴 때에 불어닥치는 어마어마한 태풍처럼 보이는 장풍, 화려하게 날아다니는 와이어액션 등이 상당히 볼만하다. 게다가 오버하는 장면들이 꽤 있었다. 예를 들어 칼로 주인아주머니를 죽이려고 할 때 일어나는 해프닝이라든가, 종으로 소리의 파동을 크게해 장풍을 크게한다든지, 부처님 손바닥 장풍을 날린다는 설정 등은 상당히 오버해서 너무 웃었다.^^
다른 점은 상당히 된다. 처음에 주성치가 "도끼파"를 든다는 설정부터 악의 세계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나중에 기혈이 뚫려서 싸우게 되는데, 처음부터 무쇠다리였던 씽씽에 비해 싱은 처음에는 별다른 액션을 보여주지 못한다. 주성치 액션 보러 갔는데 다른 분들 액션보니 조금 기대보다 덜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선이 이기긴 이기는데 그냥 끌려간 축구팀 감독과는 달리 여기서는 무릎을 꿇어 형님이라고 외치면서 굴복을 보이는데 이렇게는 진짜 황당했다. 역시 고수끼리는 다른 것인가? 그 세계를 잘 몰라 다소 어리둥절할 뿐이다.^^;; 무술 장면에 있어서는 훨씬 많았다. 봉으로 싸우고, 손에 둥근철테를 두르고 싸우고, 맨손으로 싸우고, 목소리로 싸우고, 칼도 던지고 다양하게 많았는데 그냥 일반 무술을 보는 거 같아 아쉬웠다. <소림축구>에서는 축구와 접합해서 축구기술과 무술의 접합을 보여주어 신선했지만, 이연걸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액션장면이어서 주성치한테 뭔가 특별한 것을 바란 나한테는 <소림축구>에서의 신선함은 볼 수 없었다.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었는데 그렇게 도끼파에 들고 싶어서 들었던 주성치가 배신을 한다는 설정이 좀 그랬다.^^;; 그랬다가 갑자기 기혈이 뚫려 초고수가 되어 야수와 도끼파를 쓸어버렸다. 기혈이 뚫리면 갑자기 사람이 변하는 것인가? 글쎄다^^;;
주성치 영화의 가장 큰 특색은 오버다. 성룡은 액션에서도 웃을 수 있는 코믹액션을 보여주고, 이연걸은 제대로 정통 액션을 보여준다. 그러나 주성치는 오버의 액션을 보여준다. 괜히 발차기 한 번에 엄청난 거리로 날아가고, 달리기 하는 것은 슈퍼맨만큼 빠르다. 하늘 높이 치솟아 손을 뻗어 여래잔상(?)이라는 거대한 손바닥 장풍을 날리기도 한다. 지난 번엔 참신함과 함체했지만 이번에는 더욱 가미된 코믹과 오버로 합체했다. 뭘로 합체하든 주성치 영화의 특유의 매력은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시원하게 악당도 이기고, 웃기기도 하고 주성치의 멋진 무술 솜씨 볼 수 있었으면 이 영화에서 볼만한 것 다 본 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