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웃기나 함 봐야지.." 보통 코미디 영화를 보기위해 의자에 앉으면서 드는 생각. 하지만 주성치 영화는 좀 다르지요. "아~ 오늘 실컷 한번 웃어보자.." 이런 마음가짐의 차이인가요. 일종의..편애라고 할수 있겠네요. 어찌되었든, 주선생 영화는 정말 웃깁니다.^^;;;
2005년 새해벽두부터 그가 오래도록 갈망했던 쿵푸영화를 들고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소림축구 이후 3년만...저 역시 오매불망 기다렸다지요. 할리웃 거대 배급사의 자본을 끌어들였다길래 조금은 염려가 되기도 하였는데.. 흠..역시나.. 영화 시작할때 떠오르던 여신상이 별로 이뻐보이진 않습디다. 그의 컬트가 빛바래져버리면 어쩌나...덜 망가지고 괜히 멋진척하면 어쩌나...눈물의 코미디가 희석되었으면 어쩌나... 세계인의 주성치가 아니라 아직도 우리만의 주성치에 더 열광하고픈 욕심이 남아있었던가 봅니다. 그런 염려들로 시작한 쿵푸허슬...
소외받고 불쌍하고 별볼일 없는 3류인생. 도끼파에 들어가는게 평생 소망인 싱(주성치)은 삥 뜯으러간 "돼지촌"에서 강호를 떠나 숨어사는 고수들을 만나게 되고, 도끼파와 돼지촌 고수들의 싸움에 낑기게 되어 엎치락 뒤치락 하게 되지요.
쿵푸에 대한 오마주..고수의 경지를 넘어선 주성치표 쿵푸 액숑~!! 오바로 인해 더 통쾌하고, 더 박진감이 넘치더군요. 여기저기 영화패러디도 볼만하고... 정통 쿵푸를 제대로 흉내내다가도 발등찍기 같은 생뚱맞은 공격까지..ㅋㅋㅋ 영화가 끝난 후 같이 본 친구녀석에게 여래신장이 제대로(?) 날려지더라는...-_-;;; 아...그런데...요번에도 역시..NG패레이드 써비스가 빠졌더군요.ㅠ.ㅠ DVD를 사서 보등가...아무튼...쩝....
우리 주선생이 헐리웃으로 제대로 진출해 주실런지... 엄청난 제작비 지원으로 영화적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는 점은 진심으로 박수쳐 줄만 하지만 왠지...소림축구에서 이어지는 쿵푸허슬의 액션들과 특수효과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어색하지 않다는게.. 아이러니하게도 아직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촌티를 점점 벗어간다고나 할까...^^;; 그래도 여전합니다. 그의 비틀기 유머, 따스한 멜로, 서글픈 인생들의 찡한 코미디, 극대화된 유치함, 권선징악의 주제 등등.. 거기에 오맹달 아저씨가 빠진게 조금은 허전하기도 하지만..^^
암툰, 소림축구를 재미나게 보셨으면..쿵푸허슬도 빼먹지 않구 꼭 챙겨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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