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조조 영화로 그것도 할인해서 2000원으로 아주 값싸게 봤다.
그런데 사람들역시 나만큼 많은 기대를 했던것일까. 일요일이어서 그런가..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다. 내가 목디스크인 관계로 그렇게 앞에 앉지 말자고 했건만...
결국 자리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비스트에 들어와서 평점을 보니 기대 이하였다.
지루하다, 일본찬양영화이다, 설경구하나보고 영화봤다.. 뭐 이런 내용들.. 한마디로 기대이하였나보다.
그래도 ..봐야 안다고 이런 평가는 나에겐 기대를 안해주게 만들어서 더 재밌게 볼수 있을것같아서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웬일 .. 중학생 단체 관람이다. 뒤에 꼬마는 얼마나 많이 떠들던지.. 자기가 생각나는 말을 그냥
다 해버리는것 같았다. 결국 못참고 조용히좀 해달라고 말해버렸다. 그래..해결됐다.
그런데 그 뒤에 단체관람 50명 넘는 학생들은 어쩌지 못했다... 거기다가 아기2명 ..수시로 소리를 지른다
아기2명...자막도 못읽을텐데..왜 데리고 온걸까..
그래...이젠 영화이야기를 해보자..
반일감정이 심한 나로서는 대단한 용기였다고 생각한다. 이런영화자체를 본다는 것이..
하지만 "일본찬양영화" 라고 얘기하긴 좀 서두른것 같다.
일단 역도산은 자신을 세계인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가 조선인이라는것을 알고 일본을 위해서
자신을 그렇게 이끌어 낸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아련하게 남아있는 고향을 가끔씩 떠올리며 그렇게 생을 살았다.
그러니까 절정부분이 아무래도 역도산이 프로레슬링을 하게 되어 결국 일본에서 최강이 된 그때이다.
그 후는 지루하지 않게 끝냈어야 하는건데 말이다. 그때부터 지루해진것 같다.
그때부터 목도 피곤했고 말이다.
뭐..영화만들기야 말하는것 같이 쉬운건 아니니까..
역도산이 자신이 조선인이고 뭐고 없다는 것은 조선인이란 이유로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인것 같다
스모도 일본의 고유 스포츠인데 거기서 조선인이란 이유로 계속 맞고 터지고 장애물이 있지 않았는가.
그래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는것.. 그게 바로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것이다.
난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통을 인내하고 많은 노력을 하는 역도산을 보면서 존경의 눈길도 있
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욕심과 신뢰를 잊고 그리고 잃고 결국 자신에 대한 불안감 으로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모습을 보고 느꼈다.
그렇게 찡한 감동은 없었지만, 확 휘어잡는 역도산의 행각은 주목할만 하다. (그런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문제)
평가하자면 C정도?
하지만 궁금하면 보도록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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