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 그얼마나 내가 기다려 온 영화인가 .. 떨리는 마음으로 스크린에 눈을 집중하던 나는 자꾸만.. 아..아쉽다..아 아쉬워..란 말을 되뇌였다. 역도산의 일대를 그린 서사극인 이 영화의 소재는 참 좋으나 그 소재를 표현해내는 ..표현력이 떨어져 아쉬웠고, 좀 더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역도산을 표현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마음에 아쉬웠다. 감독은 역도산을 빌어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가 아닌 일방적으로 관객에게 말을 하고 있다 . 그래서 나는 그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 영화에선 중간 중간에 계기 없고, 이유없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글쎄?? 내가 너무 주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상황에 단지 저 말 한마디에 저렇게 사람이 행동할 수 있나? 싶더라.. 그리고 역도산이 미국에 가 프로레슬러가 되는 피나는 과정을 너무나 짧게 보여준 것이 약간 문제 였다. 그래서인지 역도산이란 인물을 그냥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가 나중엔 늙어서 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외로워 죽는,,,
위대하지만 안타까운 영웅으로 표현하고 있다. 왜 그래야 했을까 ..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감독은 바람의 파이터의 최배달처럼 영웅이 된 그 과정이나 겉을 중요시 한게 아니라 역도산이란 인물이 그 시대에서 최고가 되어가면서 느끼는, 그리고 말년에 느끼는 역도산의 안타까운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다. 영웅이 된 멋진 모습이 아닌 괴력의 힘을 가진 역도산도 인간이였음을, 그래서 끝엔 외롭고 정상의 자리가 늘 욕심났고 남에게 주기 싫은 하나의 사람으로 말이다. 하지만 설경구의 몸사리지 않는 연기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다.
* 송해성 감독님, 파이란 처럼 역도산도 인간적인 면을 보이고 싶으셨던게로군요 . 이제야 알겠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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