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화<역도산>의 개봉일.
왠지 모를 의무감(?)으로 <역도산>을 보고 왔다.
설경구에서 80%, 송해성 감독에게서 10%, 영화자체에 대한 기대에서10% 를 바라면서 극장으로 향했다.
설경구의 연기는 더이상 언급할 꺼리도 안되는 듯 싶다. (헐리우드의 로버트 드 니로나 알 파치노가 있다고 부러워 할 것 없다. 우리에게는 저들 못지 않은... 아니, 저들보다 훌륭한 설경구가 있다.)
하지만 보고나서 기대한만큼의 만족을 느끼지는 못한것은 분명하다.
역도산이 레슬링계를 제패하는 장면에서도 일본인으로서의 성공이기에 한국인으로써 보면서 큰 희열을 느낄수도 없었다.
이 영화엔 드라마틱한 전개도, 살떨리는 감동도, 극적인 결말도 없다...
그저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여줄 뿐이다.
어쩌면 바로 이것이 감독이 의도한 바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웃으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 순수했던 사나이...
그 소망을 위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던 사나이...
결국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를 소유했음에도 불고하고, 진정 가장 가난했던 사나이...
바로 이 사나이를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영화 팬의 작은 바램이다.
'영웅' 역도산이 아닌, '인간' 역도산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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