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여워>를 평가하는 것은 운영자에게 상당한 고역이었다. 그 이유는 영화 출연진중에 한국 영화 침체의 원인을 제공할뻔 했던 장선우 감독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운영자의 이런저런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영화 <귀여워>는 상당히 많은 논란거리를 만들어 낼것으로 생각이 된다.
김수현 감독의 데뷔작인 <귀여워>는 안티 VS 반안티, 호평 VS 악평등 영화에 대한 시각이나 논조에 따라서 상당히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영화 캐릭터 자체가 한국 영화의 주류를 벗어난 기이한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이다.
우선 먼저 주인공들로 나오는 아들 역활을 찬찬히 살펴보면, 항상 사회와 자신에 대하여 뭔가를 이야기고하는 첫째 아들, 지극히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둘째 아들, 어떠한 일이든지 간에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려는 조폭 아들 셋째.. 이 모든 캐릭터가 한 아버지를 두고 있지만, 어머니는 모두 틀리다. 여기서 부터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상당수 엘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한 아버지에 모두 배가 다른 삼형제의 이야기, 그리고 이 삼형제를 주워온 영화의 여주인공 순이.. 이 순이는 삼형제 아버지의 여자이기도하다. 하지만 감독의 상상은 또 다시 우리의 허를 찌르고 만다. 아버지의 여자이기도 한 순이와 놀아나는 삼형제..
관객들은 머리속에서 콩가루 집안, 모래알 집안을 떠 올리게 될 것이다. 영화<귀여워>는 분명히 파격적인 소재와 이야기 전개 방식이 기존의 한국 영화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영화자체의 참신성이나 독특함으로 봤을때 작품성은 분명히 있는 작품이다. 작품성으로만 따진다면 어디에 내어 놓아도 아깝지 않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영화가 비평가와 영화 평론가들을 상대로 한 영화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는게 문제이다.
이 영화를 바라보는 일반 관객들은 어떨까? 상당수의 관객들은 알레지 반응과 함께 영화에 대한 혐오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며,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안티와 악평이 상당히 올라 올것으로 우선 예상이 된다. 그 소재와 주제, 전개방식이 한국의 주류를 벗어나서 참신하고 독특하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받아 들이는 관객에게는 역겨운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운영자가 언급했듯이 안티 VS 반안티, 혹평 VS 악평이 공존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운영자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의 독틈함과 개성은 영화 <지구를 지켜라>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그 만큼 영화 자체의 독특함은 살아 있으며, 이 영화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또 다른 감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운영자 개인적으로 너무나 평가하기 힘든 영화중에 한편이었다. 작품성은 있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운영자 역시 이야기에 거부감을 일으킨다...) 영화 <귀여워>가 아닐까? 그리고 흥행적인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가? 하는 말로 간단한 영화평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