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영화를 봐왔지만... 공짜인 시사회건 돈을 내고 보는 개봉작이건 돈을 내고 빌려보는 비디오건
인터넷으로 다운받는 영화이건... 내 선택이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니 영화는 대부분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어제(18일)에 본 영화는...정말 할 말이 없다. 아니 딱히 이 영화가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또한 장르는 어떻게 해야하지... 제목은 왜 귀여워일까?
우선 영화 도입부에 4부자의 대한 각각의 설정은 좋았다. 어느정도 흥미가 생길 만도 했다. 특히 정재영이
나왔을때는 '아는여자'에서의 그 엉뚱함을 바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후 영화의 내용이 전개될 수록
나뿐만 아니라 내 옆에 앉은 동생도 참 힘들어했다. 왜 귀여워야? 섹시해 아니야? 다들 예지원이 분한 순이를
어떻게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 밖에는 없는 듯 하다. 절대로 귀여운 여자에게 대하는 태도가 아닌 섹시한
즉 동물적 --; 욕구에 충실하다고 해야할까? - 물론 아버지에겐 어느정도 신내림? 이라는 목적의식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영화는 액션+코믹+애로+연애 = 도대체 장르가 머냐고? 라는 식의 반응밖엔 나올 수 없었고
점점 내가 왜 이영화를 계속 보고 있을까?라는 회의감에 사로잡혀 정신을 못차릴 무렵... 스티커 사진을 찍는다며
포즈를 잡는 순이와 꼬맹이... 그리고 정재영의 숫한 맨벽에 머리박기로 귀결되면서 무너지는 허름한 아파트의
몰락신에... 이 영화의 흥행성 또한 몰락의 길을 걷을 수 밖에 없나는 걸...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암튼...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도대체 내가 오늘 본 영화는 머야... 감독은 도대체 무슨 말을 우리에게
할려는 것이었을까? 그냥 만들어 본거야?... 지금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오아시스 이후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청계천의 모습을 놀랍게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곧 추억의 저편으로
묻힐 그 모습들을... 이 영화에 담았다는 것 하나만... 인정해 주고 싶다. 아 머리 아프다. --; 도대체 뭘까?
도대체 왜 귀여워야? 20자평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영화 귀여워를 보는 동안 괴로워 죽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영화 보기 전에 극장 찾는다고 헤매다가 배고파서 갈비집에 들어가 갈비를 뜯고... 영화는 그냥 보면 안된다는
동생의 말때문에 팝콘과 콜라를 2개 - 남자끼리와서 콜라 하나 나눠 마시는 것처럼 처량한 모습은 없다는 말에 -
를 산 돈이 아깝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실망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모르겠다.
왜 이영화를 만들었는지... 닥터 무비스트에 올려도... 대답은 부산영화제에서 말했다는 감독의 말도 안되는 변~
밖에는 없을 듯... 그래서 더욱 모르겠다. 혹시 감독도 결국 영화를 만들다 보니... 길을 잃어버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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