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보면서 '반전이 있다던데 에이 저거? 아님 요거? 에걔.. 뭐 별거 아니구먼..' 그러다.. 으억~ 했습니다.. 저.. 저것이.. 저런것이 반전일수도 있다니.. 허걱~ 도대체 나이트 샤말란이 누구여.. 천재네.. 이 영화.. 반전이 우선은 매우 놀라웠지만 영화를 짜내는 능력도 대단하더군요..
그다음 영화 '언브레이커블' 당연히 봤습니다.. 식스센스때랑 똑같이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했지요.. 나중에 브루스 윌리스가 거의 슈퍼맨이 되어버릴때 경악했습니다.. 실망스러워서..
그래도 세번째 영화 '싸인'도 봤습니다.. 외계인이랑 싸울때의 긴장감이 대단하긴 했지만 외계인이란 소재가 뜬금없었고 일단 식스센스만 못하더군요...
그다음이 이번에 본 '빌리지'입니다.. 샤말란감독이 작정을 하고 반전을 넣은 영화랍니다.. 무척 기대가 되더군요.. 식스센스의 감독이 작정을 하고 넣은 반전이라면 어떤걸까.. 이 영화에 대한 리뷰는 일체 의도적으로 들여다보지도 듣지도 않았습니다.. 영화잡지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빌리지 비슷한 제목만 봐도 무슨 징그러운 벌레보듯 황급히 눈과 귀를 닫았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는 샤말란감독에 대한 기대같은건 접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반전부분을 빼고도 영화상으로 장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이 영화의 뽀인트는 ''반전''이지요.. 특히 나같이 어떤 영화에서든 감독이 짜놓은 반전의 거미줄 늘 전혀눈치 못채고 허덕이는 사람조차도 예상할수있는 반전이니 실망되는건 당연하겠죠..
또 사랑이니 도덕이니.. 비폭력이니.. 하는것들이 좋은거긴 하지만 넘 진부하더군요.. 또 반전까지 나아가는 과정이 지루합니다.. 요즘 계속 잠을 못자서 피곤이 쌓인 상태이긴 하지만 자꾸 감기는 눈꺼풀을 끌어올리면서 봤으니까요..
사실 주인공들이 사는곳이 19세기말의 시골마을이 아니라 21세기의 동물보호구역이었듯이 그곳을 '트루먼쇼'처럼 존재에 대한 질문까지 들어갔으면 좋은 영화가 되었을텐데.. 일단 감독이 관객들을 반전이라는 큰틀에 매달리도록 의도했고 또 감독도 모든 이야기를 반전이라는 중심으로 모으려고 하다보니 이야기자체가 영화를 보는사람에게 긴장감내지는 생각할꺼리를 던져주지를 못하더군요 (사실 상당한 쾌감을 느낄만한 반전을 탁하고 던져주려면 잘짜인 이야기는 필수일테니까) 또 모든것이 원로들의 깜짝쑈라는 설정도 좀 우습고..
나오는 배우들도 빠방하고.. 괜찮은 장면도 꽤 있었지만 기대가 넘 컸나봅니다.. 이제 샤말란 감독도 반전.. 그런거말고 정통드라마에서 한번 승부를 걸어보면 어떨가 싶네요.. 별셋쯤..
사족.. 동물보호구역이라고 그 주인공들이 모두 동물인것은 아닙니다^^.. 전 영화중간쯤엔 '디아더스'처럼 모두 유령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