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영화의 키포인트는 감독이지요.. 장윤현.. 입소문이 썩 좋게 돌아가지 않는듯 했지만 그래도 영화적으로 솔깃한 요소가 많더군요..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나 보자 싶었습니다..
장르도 마음에 들고 또 위에말했듯 감독이 장윤현이니 모 기본은 하지않겠나.. 싶더군요..
네.. 기본은 합니다..
적어도 극장앞에서 내돈 돌리도 시위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이런 영화는 꽉짜인 구조나 조금도 늦출수없는 긴장감이 생명인데 다소 허술합니다.. 또 영화라는것이 일단 드라마가 되어야 하고 볼거리같은건 드라마를 위해서 존재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가 그리도 자랑해마지않던 자동차추격씬은 그 자체로 멋지긴 합니다만.. 꼭 저기서 저 위험한 자동차씬이 저리도 길게 있어야하나하는 의문을 떨쳐버릴수가 없더군요..
그런 자동차씬을 어떻게 하면 잘 찍었다고 소문이 날까를 궁리하기전에 촘촘한 이야기구조에 신경을 썼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또 여자주인공이 자꾸 데자뷔를 보면서 남자주인공의 운명을 예고하는데 '데자뷔'라든가 '운명을 거스르는 힘'같은게 잘되었으면 꽤 멋진 영화가 되었을텐데 변죽만 울리다만듯하더군요..
또 진짜 범인이 밝혀지면서는 돌연 흔히보던 범죄스릴러물이 되어서.. 그것도 좀...
그런데 감독이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 그것도 강남일대에서 많이 찍었는데 낮의 모습은 분명 지금의 서울인데 밤의서울은 도무지 그 국적을 짐작할수가 없더군요..
심지어 시간까지도.. 가까운 미래인듯도하고 현재인듯도 한.. 이렇게 부딪치는 상반된 모습이 이 영화의 매력인듯도 싶고.. 반대로 시점하나 제대로 못맞추나 싶어 영화를 타박하게도하고.. 또 마지막 두 주인공인 고수와 송지효의 행복한 연인의 모습은 사족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걍 다들 쭉 뻗어있던 그 상태에서 끝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영화 앞부분은 너무 불친절해서 좀 그랬고(이거 원 머리좋은 사람만 보라는건지.. 나같은 둔짜들은 머리뽀개짐) 진짜 범인이 밝혀지는 뒷부분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습이라 그랬고.. 또 주인공인 고수와.. 송지효의... 아직 미숙한 연기를 봐야했던것도 그렇고..
피어싱 잔뜩하고 창고에서 약하는 애들은 어딘지 현실감이 떨어지는듯해서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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