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에..
2002년 고등학교 2학년때 교복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18세를 뚫고 70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바로 <레지던트이블>이었다. 보통 학생기준으로 6500원 하던 것을 무려 500원이나 더 내고 영화관으로 들어간 나는 충분히 7000원어치를 보고 나올 수 있었다. 좀비영화를 이 영화를 처음 접했으며 그 뒤로 <새벽의 저주>를 봤을 뿐이다. 신나는 좀비영화가 좋았을 뿐 옛날 좀비 영화보다는 역시 현대영화가 좀 더 박진감 넘치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면서 <제5원소>에서 볼 수 없었던 밀라요보비치의 섹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그냥 3류 영화라고 생각했던 좀비영화도 나한테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라는 것을 일깨워준 영화였다. 바로 그런 영화가 이번에 아포칼립스라는 부제를 달고(한국에서는 소개가 안 될지도) 시에나 길러리라는 여배우도 나오는 거 같은데 만약 이 분이 악당이면 섹시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는 혼자만의 생각에 영화를 보러 가기 몇 시간전부터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는 친절하게도 1편을 못 본 사람들을 위해 전반적인 줄거리를 빠르게 앨리스(밀라요보비치)의 해설로 넘어갔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앨리스는 보이지는 않고 다른 사람들이 1편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처음에 어떤 섹시한 여성분이 막 좀비들을 처리하는 모습에서 순간적으로 앗 저사람이 시에나길러리라고 느꼈다. 이름은 발렌타인. 라쿤시티에서 저렇게 괴물들(좀비)한테 사람들이 변하고 막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자 상관은 라쿤시티 출구앞에서 막아버린다. 이 사람들 말짱하면서도 좀비들과 라쿤시티에 갇혀버린 것이다. 드디어 앨리스가 나오고 1편의 마지막 부분이 어렴풋이 보이면서 열심히 총을 쏘며 살아남으려고 하는 대원들이 보인다. 다른 팀으로는 발렌타인도 보이고, 여기도 좀비들과 피하면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 이전에 라쿤시티에서 중요한 인물로 배정되어 빠져나온 박사는 컴퓨터로 이런 사람들을 보고 자기 딸이 라쿤시티에 갇혀있는데 이 사람들한테 연락을 취해 빠져나가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딸을 찾아오라고 하고 딸을 찾았지만 이제는 네메시스라는 이상한 괴물로 인해 난관에 부딪히면서..결말은..직접 보시길~
영화를 보고 나서..
앞서 다른 영화들도 그렇지만 우선 여주인공이 맘에 들면 그 영화는 재미있다고 평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요소가 있었지만 만약에 없었다고 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네메시스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반전요소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1편을 봐야 앨리스에 대한 네메시스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액션장면에 있어서는 <미녀삼총사>의 액션연기만큼 위협적이며 파괴력있고 카메라가 잘 포착해서 그런지 멋졌다. <아라한-장풍대작전>에서 나오는 비슷한 장면도 나와 웃었으며, 1편보다는 너무 강력해진 앨리스를 보면서 의아해했지만 나중에 다 밝혀지고..결말도 어느 정도 깔끔하게 처리됐다. 좀비 영화에서 보이는 교훈이라고 하면 흔히 인간들의 기본적인 욕망을 들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교훈도 묻어버린채 한마디로 완벽한 오락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어차피 좀비영화에 기대도 안 했던 사람들은 나오면서 그래도 올해 타 오락영화들보다는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하시고, 그래서 평점도 어느 정도 상위권이라 본다. 신난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보시고는 확~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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