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김기덕의 영화를 봐왔지만 아무말도 들을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들을 수 없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김기덕만의 냄새가 나면서도 김기덕의 말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대사를 하지 않은 배우들의 몸짓과 얼굴 속에 너무 많은 의미들을 알 수 있었다
나도 몰랐던 내 맘속에 빈집을 찾아가게 만들었다.
빈집을 어떻게 채워야하는지 허전함과 착착함이 남았다
하지만 빈집을 찾게 만들어준 김기덕이 고맙기도 하다
이런 영화 한번쯤은 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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