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e...
-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영화.. - 대사 하나없이 몸으로 표현하는 "재희"씨의 연기가 영화와 딱 어울린다..
Foible...
- 글쎄다.. 굳이 말하자면.. 88분이라는 돈주고 보기에는 짧은듯한 상영시간??? ^-^a..
Opinion...
항상 "김기덕" 감독님 영화는 나올 때마다.. 대중과의 화해를 시도했다는 식의 기사가 나온다.. 이번 영화 역시 그런 말이 돌길래.. 으레 나오는 말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보고나서 알았다.. 정말로 감독님이 대중을 신경쓰기 시작했단걸..
왜 대중성이 있다고 느꼈을까? 음.. 감독님의 이전 영화들은 짧은 상영 시간안에서도 지루하고 늘어지는 부분이 약간 있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지루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그다지 없다.. 그리고 감독님 영화에서 이렇게 관객들이 웃는걸 처음 봤다.. 그만큼 관객들이 몰입해서 영화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물론 사람들이 웃은 장면들이 모두 감독님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내가 봐도 황당한 설정이라 웃긴거지.. 일부러 웃기려고 찍은 장면들은 아닌 듯..)
그럼 왜 예술성이 있다고 느꼈을까? 음.. 감독님의 영화들은 항상 난해한 부분을 가진다.. 뭔가 의미를 지닌듯한..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여지를 남긴다.. (이는 '꽃피는 봄이 오면'처럼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추억의 회상과는 다른..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되는 기발한 상상력과 관련된다..) 그리고 그 의미는 각자 다른 결론이 나올만큼 충분히 포괄적인 난해함을 지닌다..
그리고 이 두 성질이 묶인다.. 사람들은 영화를 즐기면서.. 쉽고 자연스럽게 그 난해함에 다가서게 되고.. 그 난해함이 영화를 지루하게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영화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딱 어떤건 어떤 의미다.. 라고 나오는 영화는 아니지만.. (물론 나 나름대로 의미는 찾았다.. 하지만 각자 다를게 뻔하기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그래서 더 여운이 남았던.. 강추까지는 아니라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 유격..^-^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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