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이야기이며 정신분열자의 이야기입니다. 존 내쉬. 실제인물을 전기화한 영화는 많았지만, 스릴러라는 기법을 살짜쿵 집어넣는 바람에 더욱 흥미진진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미국인이 즐기는 인간승리라는 감동도 들어있는지라, 어쩌면 아카데미에서 빛을 발한게 장난은 아닌듯합니다.
그 버팀목이 되었던 괜찮은 배우, 러셀크로우가 있지요. 개인적으로 러셀이 영화를 고르는 방법은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그의 연기는 그의 몸값만큼이나 비싸더군요. "흠...연기 잘하네.." 몇번 되뇌었답니다. 소심한 성격, 정신분열증세를 절뚝거리는 발자국만으로도 표현할줄 아는 배우. 그가 연기했기에 이만큼 성공하지 않았나..싶네요.
존 내쉬의 일생동안 줄곧 그를 지켜주던 그의 환상들. 그럼으로써 서서히 영혼을 잃어가던 그에게는 항상 그를 염려하는 부인이 있더랍니다. 뭐, 실제 존내쉬는 영화와는 다르게 부인과 이혼했다가 다시 재결합했다고 하네요. 어쨌든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존은 분열증을 이겨내는 방법을 나름대로 찾게 되더군요. 그에게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