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 원빈(종현)이 나오는 첫장면부터 스크린에 눈을 빼앗겨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언챙이로 태어난 형 신하균(성현)에게 엄마의 사랑을 모두 뺏기고
늘 아웃사이더마냥 자라온 종현은 외모나 싸움만은 빛나는 1등이었고
외모의 컴프랙스를 엄마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착한 아들, 공부 잘하는 아들로 자라난
성현은 언제나 엄마의 자랑이었지요.
자신이 품어야하는 아픈 손가락 큰아들과 의지가 되는 작은아들을 두고
강하게 버티며 살아온 엄마의 모습은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다르지만 그래도 한나무의 가지이기에 두 형제는 보이지 않는
진한 사랑을 서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렇듯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삶의 연속
생각지도 못한 비극이 찾아오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속 가득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들
등나무 위에 나란히 누운 형제의 모습
첫사랑과의 이별 장면 등 참 예쁜 영상들도 많고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것 같은 이야기가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멋진 남자 원빈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도 가을 동화나 태극기 휘날리며 시절보다
더 멋지게 발전되었고 영화내내 나레이터까지 그의 목소리로 마무리한것이
이 영화는 원빈을 위한 작품인것 같았습니다.
언챙이 분장의 신하균 역시 소심한듯 하지만
자기만의 아픔을 조용히 감내하는 모습이 잔잔하니 그의 모습 자체 같았구요.
어머니 김해숙은 정말 우리네 어머니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요즘의 한국영화에 빠질수 없는 비속어나 폭력은 있었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 우리형
이 가을 한번쯤 보시라고 추천하고픈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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