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툼 레이더. 이미 게임으로 소개되어 굉장히 많은 팬을 확보하고 이제 영화화 되어 더 많은 팬 모으기를 시작하려는 영화. 이 영화를 보기전 기본적인 전제는 난 툼 레이더라는 게임에 대해 전혀 알지못한다. 또한 이 영화가 개봉되기전 이 영화에대해 어떠한 기대도 하질 않았다. (이유는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치고 현실감있는 영화도 없었고 너무 허무맹랑했었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감은 가득 안고 이 영화에 임했다.
영화의 내용. 처음부터 라라가 웬 로버트하고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이건 웬지 게임같고 라라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것 같아보이진 않는다. 그리곤 스톱이라는 라라의 명령과 함께 이 로봇은 멈추어버린다. 역시 라라가 만들어놓은 현실게임의 로봇인 것이다. 라라는 거대한 저택에서 집사와 약간은 비범(?) 해 보이는 컴퓨터 전문가 같이 생활한다. 그녀는 상당히 부유한것 같으며 상당히 똑똑한것 같으며 또한 당당하다. 그녀는 위험, 모험을 즐기며 아버지를 그리워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아버지의 비밀장소에서 시계를 하나발견한다. 그리곤 시계의 정체를 밝히려다 소개받은 파웰이라는 사람과의 만남을 갖는다. 숨기곤있지만 그 시계를 상당히 탐내고 있는듯 하다. 그러다 라라의 저택은 누군가에의해 습격을 받는다. 그녀가 습격을 받은 이유는 그 시계를 노리는 누군가 때문..... 그녀는 그 시계와 이에 트라이앵글의 비밀을 알아내곤 트라이앵글을 파웰보다 먼저 찾기위해 캄보디아로 가게되는데....
이 영화는 그다지 커다란 줄거리가 있는건 아니다. 단지 라라가 모든상황에서 게임을하듯 악당들과 대치하며 그 악당과의 대치는 그녀가 승리를 하든 실패를 하게되든 상당히 박진감 넘치며 관객들에게 흥분을 자극한다. 이 영화의 묘미는 육감적인 모습의 라라,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자체와 계속해서 숨쉴틈없이 진행되는 액션씬.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듯 라라는 로버트와도 싸우고 허리에 와이어를 감고 지붕에서 떨어지는 테러리스트들과 1대 다수의 대치도 벌이며 오토바이를 타고 기관총을 난사하며 칼을 던짐에도 정교함이 이를때가 없다. 그녀는 지프 자동차로 숲속을 질주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질주한다. 영화의 줄거리보다는 앞뒤없이 전개되는 액션씬과 악당과의 대치씬 그리고 격투씬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모아두기위해 작정을 한 영화인듯싶다. 따라서 영화의 줄거리는 솔직이 앞뒤가 맞질 않아보인다. 초반에 등장하는 광명파라는 조직도 그렇고 악당으로 분한 파웰의 정체. 악당에서 나중엔 라라가 구해주려고 애를쓰는 알렉스라는 인물까지 그들의 인간관계나 전제엔 전혀 아랑곳없이 그냥 이렇게 진행이 되어야 더 박진감 있을것 같다라는 그때그때의 판단에 따라 영화를 만든것 처럼 형편없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이미지. 이것은 흡사 여러 영화를 모자이크 해놓은 것처럼 설정이나 상황들이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느낌이 많다. 라라가 사는 저택과 그녀의 집사. 배트맨이 사는 저택과 그의 집사 그리고 그들의 관계등이 너무 비슷하게 설정되어있다. 배트맨이 굉장한 부호이며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2중생활을 하고있다는 설정이 되어있는 반면 라라는 아무런 전제없이 단순히 부자라는 것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고고학자라는 것외엔 그녀의 직업도 그녀가 어떤사람인가도 나오질 않는다. 그녀는 이중생활을 하지도 그렇다고 고고학적인 지식이 아주 없는것도 아니고 다만 직없이 없이 모험을 즐기는 돈많은 여성인것 처럼 보인다. (영화속에서 잠깐 그녀가 사진작가라는 이야기가 비추어지긴 하지만 그녀는 사진작가라기보단 고고학자의 대를잊는 고고학자, 모험가 라는 전제를 하는것이 훨씬 어울렸을법 하다.) 라라가 트라이앵글을 찾아떠나는 캄보디아는 레이더스에서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고고학적 유물을 찾아 해메이던 어느 나라의 모습과 닮아있고 트라이앵글 반쪽을 찾는 모습에선 더더군다나 레이더스나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이 연상된다. 다만 레이더스나 인디아나 존스에선 상당히 인상적인 악역들이 대치해 있어서 존스박사의 행적을 일일이 방해했었던 것에 비해 툼 레이더 속의 파웰은 인상만 쓰고있지 별로 하는일이 없어보인다.
이 두 영화를 기본틀로 라라라는 이미지와 전체적인 줄거리의 아웃 라인을 만든후 줄거리에 살을 붙여서 이 영화가 탄생한것 같은 느낌을 준다. 두 영화의 주인공들이 남자인것에 반해 이 영화의 주인공이 여자이며 전사적이고 섹시하며 지적인 느낌까지주며 슈퍼우먼의 탄생을 예고한다. 그녀를 빛나기위해 그다지 별볼일없어 보이는 악당들을 내세워 영화를 더욱 재미없게 한다. 따라서 안젤리나 졸리의 멋진 액션, 현란한 카메라 워크에 의한 다이나믹한 전투씬 그리고 그녀의 섹시한 모습등은 전체적인 영화의 구성이 엉성한 이유로 그다지 빛이나질 않는다. 처음마나는 자유, 본 콜렉터 등에서 보여준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가 그러한 이유때문에 두드러질수 없었던것도 아쉬움중의 하나이다.(솔직히 연기를 할래야 연기를 할수없는 캐릭터이긴하다. 무표정에 가끔 지어주는 미소정도가 그녀의 캐릭터표현의 전부이니원)
하지만 단 한가지 부인할수 없는 이 영화는 누가봐도 안젤리나 졸리의 졸리에 의한 졸리를 위한 영화임엔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올해나온 블럭 버스터중 가장 엉성한 블럭 버스터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