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식어버리기 전에 써야했는데.. 이번에도 타이밍을 놓쳐버렸네요......
저도 <가족>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앞으로 가족을 보러가실 분들에게는.. 꼬옥 휴지를 가져가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저는 그날 휴지를 안가져가서.. 정말 눈물 콧물 흐르는걸 어찌 처리도 못하고 굉장히 지저분하게 봤거든요. ㅡ_ㅡ;
이 영화를 본사람들이면 누구나 말하듯.. 스토리를 정말 극단적으로 슬프게 몰아갑니다. 특히, 현실에 있을법한 가상이 영화라지만, 구지 조폭, 칼부림.. 이런게 들어가야했던가..?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전달하려던 메세지가 아부지의 사랑이었다면 그것만큼은 충분히 받은것 같습니다. 그 영화의 아부지와 딸의 상황이 저랑 같아서라기 보다는.. 여느 아버지들의 자식에 대한 말없는 커다란 사랑.. 그것만큼은 정말 절절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죠.
영화의 내용은 따라가지만.. 머릿속 한쪽에선 계속 우리아빠.. 우리아빠.. 계속 우리 아빠 생각만 나더라구요. 알긴 아는데.. 아부지가 자식한테 주는 사랑이 이만큼 크다는거 아는데.. 반면 저는 아부지한테 잘하는거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엄청 찔리는데.. 그걸 저렇게 끄집어내서 내 눈앞에 가져다놓고 보여주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고.. 그래서 눈물도 나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이 영화를 작품으로보고, 이 영화의 배우는 어땠는가..?
또 구성이 어땠는가. 화면은 어떻께 짜였는가.. 이런것을 생각하기보다
제 감정이 느끼는것... 영화를 따라 느껴지는것.. 그것을 봤답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제 자신을 감정이입 시킬 수 있었고, 영화에 감동도 많이 받을 수 있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박희순씨(?) 나쁜놈으로 나온.. 그 배우...
아주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그렇게 악질인간 연기를 잘하는 분은 처음 봤어요.
주현님, 수애씨, 박지빈군의 연기력도 대단했지만 나쁜놈 역할의 박희순씨(?) 정말 멋졌습니다.
연극배우 출신이시라던데.. 그분 연기 히스토리 좀 찾아봐야겠네요..
암튼 .. 가족 영화..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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