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필버그"라는 감독은 나에게는 참 우상적인 존재다. 우선 <쥬라기공원>이라는 작품을 정말 재미있게 본 나로써는 외국 감독중에 가장 이름을 먼저 외운 감독인 데다가 90년대에 TV에서 본 <인디아나존스>시리즈는 정말 어드벤쳐 영화의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85년생이라 영화관에서는 못 봤다) 그러면서도 계속 꾸준하게 영화를 찍어 흥행을 기록하시고 특히 SF 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감독님께서 계속 그런 방면으로 영화를 만드신 게 좋기만 했다. 특히 2002년 <마이너리티리포트>는 내가 2002년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영화 내용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톰 행크스" 라는 이 배우..이 배우 작품을 골라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포레스트검프><로드투퍼디션><캐스트어웨이><캐치이이프유캔> 이렇게 네 작품만 봤어도 연기력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캐스트어웨이>는 극장에서 가족들과 같이 보았는데 정말 혼자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난 연기파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 분들은 내가 좋아하는 SF영화에는 잘 출연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래도 아카데미에서 2번이나 상 탄 이 배우는 왠지 정이 가는 배우다. "캐서린 제타존스"는 <엔트랩먼트>에서 섹시한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배우였는데 요번에 호흡을 맞춘다니 기대가 된다. 정말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지만, 흥행성적이 말해주듯 조금은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하여튼 "스티븐 스필버그" 한 분을 믿는 수밖에 없다..^^
영화를 보면서..
초반에 말을 서로 못 알아듣는 상황에서는 웃음을 자아낸 게 재미있었다. 또 좀 지나서 톰 행크스의 입을 막으며 우는 연기가 참 압권이라고 생각했다..말이 안 통했을 때 정말 답답하다는 걸 느낀 영화가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영화 상에서 참 말이 안 통해 몸짓손짓 다 해가며 톰 행크스가 얘기하려고 하고, 분투가 참 안쓰러울 따름이었는데, 공항에 살면서 사전도 보면서 9개월을 사는 걸 보니 사람은 주변에 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사는 게 가능하리라 본다. 말 안 통하는 곳에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자기가 돈을 버는 방법도 생각해내고 그런 것을 표현한 스필버그식 재미가 느껴졌다. 톰 행크스가 미국에 온 이유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음악가 싸인을 받기 위함이란 것이 좀 억지라고 느껴졌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를 즐기기에는 전혀 부담없었던 작품이었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톰 행크스랑 캐서린제타존스가 같이 식사를 밖에서 하려고 하는데 청소부아저씨가 오셔서 쟁반도 돌리고, 곡예를 하는 장면은 정말 잊을 수 없다. 생뚱맞는 장면이라 더 웃음이 터진 거 같다..^^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영화상에서 봤던 공항이 세트장이라고 했다. 헉!!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진짜 공항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정도로 큰 세트장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아쉽게 북미에서 흥행을 못한 이 영화를 생각해보니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톰 행크스인데 영화상에서는 톰 행크스가 미국인이 아니라서 외면을 받지 않았나 싶다. 아..그래도 배우들의 연기, 전문가의 평 못지 않게 중요한 게 흥행이라고 생각되는데 좀 아쉽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장면도 있었고, 보고나서 교훈을 얻지는 못했지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그래도 꽤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다만, 스필버그의 이런 식의 감동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나 지겨우신 분들은 삼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