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잔잔한 가족영화다. 조직폭력배와 불치병이라는 진부한 소재가 아쉬웠지만 '인어공주'처럼 관람 후 부모님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영화였다.
딸이 상처입을 까봐 애꾸눈의 비밀을 감추는 아버지. 딸을 위해 피같은 돈을 조폭에게 바치는 아버지. 딸을 위해 끝내 목숨을 버리는 아버지.
많은 것을 버리면서도 자식의 서툰 면도질 하나에 마냥 기쁠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로 모자라다. 어리석은 자식은 나중에 후회의 눈물로 그 빈공간을 채울 뿐이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좋았다. 특히나 주현아저씨의 무뚝뚝하면서도 딸에 대한 따뜻함이 묻어있는 연기는 꼭 우리시대의 아버지를 대변하는 듯..보기만해도 가슴한켠이 시리다. 수애 및 지빈의 연기도 좋았고, 엄태웅씨도 멋있었따. 므흣 *-_-*
철저히 드라마 위주이며 약간은 최루성의 영화이므로 흥행여부는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이라 같이 보면 참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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