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너무 잘 봐서, 벤치에서 경찰에서 날리던 그 절도있는 손동작, 그리고 작은 소형차로 유럽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앙징스럽던 모습, 그리고 마리와의 애틋한 애정씬....
개봉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예매를 해서 봤는데...
우리의 주인공 차는 나중엔 다 찌그러져 버리는노란색 택시
그 뒤로 시커멓고 튼튼해 보이는 나쁜놈의 벤츠RV(차명은 정확히 모르겠지만)가 황량한 러시아 도로를 질주하고, 절도있었던 무술은 밀폐된 옛동료의 집에서 너무나 갑갑하게 몇분 이어지고, 마리가 죽고 난 뒤 우리의 본은 갈피를 못 잡고, 황량한 영혼을 기댈 곳을 찾지 못하고.....대신 등장하는 그나마 공정한 우리의 CIA감찰관은 까만색 겨울코트로 온 몸을 두르고 그 속내를 좀체 드러내지 않고...다행인건, 그녀의 금발머리 뿐.(혹시 오해할까봐... 부연하자면, 그 온통 시커멓고 추운 배경에서 그녀와 과거 트레드스톤의 여직원-아, 이름을 까먹었다, 그리고 마리 모두 금발이다.... 어두운 영화에서 그래도 그녀 세명만 살려달라고 소리도 지르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본에게 동정심도 보이는 유일한 인간성을 보이는 인물들이다)
영화는 아무 기대없이 봐야 한다. 이 뒤에 남는 아쉬움이라니....
그래도 맷 데이먼은 좋더라. 눈가에 잡힌 주름이 낯설긴 했지만...
벤 에플릭과 비교하자면, 굿윌헌팅때부터 알아봤다. 그들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선택할 거라는 걸....우리의 착한 윌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3편이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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