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포인트....
전쟁의 참혹함을,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의 공포심리를 통해서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것에 한표를 주고싶다.
그러나... 현대의 관객들은 비현실적인, 귀신을 믿으라는 공포보다는, 현실적인... 다시말해, 설득력 있는
현실의 동기와 이유속에서 공포를 느낀다... 그런점에서 알포인트는 다소 아쉬움을 준 영화였다...
이후부터는 스포일러성을 띠므로 영화를 보신 분만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첫번째 아쉬움 - 귀신으로 등장한 일병...
귀신으로 등장한 그 일병은 그야말로 귀신으로 등장한 것인가?...다소 아쉽다...
다른 전우들로부터 실제동료로 여겨질만했던 동기가 부족하다. 가령, 베트콩이 완벽한 분장하에 일병으로
나타났다 사라진것이거나 하는등의...즉. 다소 현실성있는 구성이였더라면....
두번째 아쉬움 - 선임하사의 광기...
대충 꾸며서라도 수색작전을 마치고 돌아오라는 상관의 명령때문인가?
아님, 매순간마다 제동을 거는 소대장의 태도때문인가?... 선임하사의 소대장에 대한 반감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나, 귀대후 광기에 서려 부하를 칼로 내리치는 장면은 동기가 부족하다...그냥 동굴속을 헤매다가 미쳐버린
건가?.....나는, 혹 선임하사가 베어온 목이 감우성의 주검인줄로 알았다....근데 그렇게된다면, 감우성이 총을
쏜것이 귀신이 총을 쏜게 되는것이 아닌가?.... 쩝
세번째 아쉬움 - 소대장의 관등성명 하문에도 불구하고 수류탄을 던진 병사의 정체...
귀신인가 아닌가?.....
그냥 미쳐버린거라 해야 하나?...
네번째 아쉬움 - 소대장의 여자귀신에 대한 사격명령과 오조준...
왜 소대장은 병사로 하여금 자신에게 겨눠진 총구를 수정케하지 못했는가?
소대장이 여자귀신을 실체로 착각했다 하더라도 병사로 하여금 총구를 그녀쪽으로 조준시켰어야 하지 않은가?
경황이 없어서?... 그냥 죽고 싶어서?...
다섯번째 아쉬움 - 부상자이외엔 남아있지 않다는 보고의 시신들...
알포인트에는 진짜 귀신이 존재한다고 관객들이 믿어주기를 바란것인가?...그런거라면 차라리 '시실리2km' 가
더 설득력있지 않은가?...ㅎㅎ
작년에 본 장화홍련이 생각난다...그 영화가 왜 그토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무섭다고 느꼈는가?
그것은 바로 허망한 귀신 영화가 아닌 정신장애자의 시각에서, 어떤 죄책감을 가진 자에게서, 존재할수있는
환영과 허상을 설득력있게 그렸기 때문이다...그것이 장화홍련과 비교되는 알포인트의 구성상의 아쉬움이기도
하다. 영화속 사건의 연결과 동기부여를, 보고난 후에 억지로 꿰어맞출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또, 그것을
영화가 주는 여운이라고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완성도 있는 영화라면 영화한편으로 모든걸 말해줄수
있어야 한다. 비록 한번보고 이해할수 있는 내용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 전쟁의 참혹함의 한단면을,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중심으로 호러장르로서
선보였다는 점에서 알포인트에 점수를 주고 싶긴 하다...하지만, 알포인트의 구성상, 사건의 고리마다 좀더
설득력있는 동기와 현실적인 공포감이 아쉬웠다는 점을 지적하며 글을 마친다...
알포인트에 대한 어떠한, 사전.사후의 지식 없이 영화 1 번 보고 쓴글이라서 잘못된 이해도 있을 수있고, 잘못
본 장면도 있을수있다. 읽어주시는분의 아량과 보충을 바란다...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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