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를 보기전에 "네 속에도 악마가 들어있다"는 말과 인간본성을 까발리는 옴니버스라는 영화라는 점과 함께 화려한 감독과 연기배우가 나온다고 화제가됐던 3몬스터.. 각국의 내노라는 3명의 감독들이 제목 그대로 악마의 감수성을 그린 광기의 영화들로 인간내면에 도사린 악마를 보여주고 싶어서? 딸이 의붓아버지를 사랑하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낙태와 인간들이 갖고있는 욕심의 추악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냉소적인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인간 자체가 괴물이라는 설정과 인간본성에는 항상 악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3몬스터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박찬욱 감독의 <증오라는 컷>은 "돈많고,미남에,천재감독에,예쁜 마누라에,것다가 착하기까지.."한 영화감독 류지호의 비열과 외도 그리고 잔인성까지 인간내면에 숨겨진 악마적인 본성을 끄집에낸 컷은 충격적인 영상과 내용 거기다가 연극에서 볼수있는 몸짓과 대사를 통해 잔인한 유머로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마지막 장면에 이병헌씨의 연기는 궁금증과 함께 어눌한 성격에 충정도 사투리를 쓰는 악당이면서 속마음을 잘들어내지 않는 임원희씨의 연기와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섬뜩함과 동시에 유머를 포장한 영화같네요...
미이케 다카시감독의 <질투라는 박스>는 전작과 동떨어진 몽환적 판타지를 보여주면서 현실과 꿈이 모호하게 연결되고 없어지는 느린 화면에 시종일관 불길한 음향이 흐르면서 무서운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이영화는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선 다카시 감독의 다른면을 볼수있어서 좋았다.. 항상같은 장면에서 교코의 꿈이 끝나지만 꿈은 현실로 돌아오는 다리처럼 언니의 죽음을 기대하면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혼동과 함께 묘한 느낌을 준다.. "교코,쇼코 너희들은 내게 한 사람이야.둘이 함께 있어야 내사랑은 완성되니까?"라는 말처럼 마지막 장면은 과연 미이케 다카시답게 독특한 합성으로 마지막 장식을 인상적으로 매듭짖는다..
프루트 챈감독은 <탐욕이라는 만두>로 메쓰거운 인육만두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잘보여준다.. 우아하게 생긴배우가 오도독 소리를 내며 물만두를 먹는 장면은 섬뜩한 모습도 없는 영화면서 공포 이상의 충격과 함께 성관계와 음식의 연관성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잘 표현한 영화같네요.. 욕조에서 마지막 표정과 행동은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네요.. 한동안 만두 먹기는 힘들것 같네요..
2년전 <쓰리>보다는 훨씬 잔혹한 영상과 내용 전개로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로 업그레이드된 이영화는 상당히 괴로운 영화지만 세련된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3편의 영화를 한번에 볼수있다는 점도 저한데는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