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는 제한상영 판정을... 극적으로 뒤집어 엎었다는 기사만으로도 화제가 되어 있었다... 그것도 정사씬에서의 체모노출 문제가... 18세로 판정된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일단 영화는 많은 관심속에 보는이들을 기대아닌 기대를 하게 했고... 그 기대만큼 영화는 사실적인 접근과... 이미 예상되어지는 충격적인 결말을 준비해주고 있다...
영화는 전형적인 프랑스 예술영화의 틀을 밟아가는듯하지만... 그 특유의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고 있고... 두 자매의 성에대한 대치적인 의견을 가지고... 한 남자와 두 자매를 통해 그 의견들에서 가져오는... 다른 의견에서 오는 다른 결말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첫경험에 관해... 환상아닌 환상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첫경험의 상대가 자신이 사랑하는사람이길 바라는 사람과... 그 반대의 의견을 지니는 사람이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의견을 영화는 자매라는 명칭을 가진... 두명의 너무나도 다른 두여자 아나이스(아나이스 르부)와... 엘레나(록산느 메스키다)라는 여자들을 통해서 설명해낸다...
그 두명의 여자들은... 자매라는 틀안에서 너무나 다른 자신들을 보게 되고... 서로의 다른 경험을 통해 그들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된다... 그리고 점점 깨닫게 되는 서로의 의미속에서... 질투와 시기를 느끼게 된다...
문득 생각이 드는점이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형제, 자매들과 경쟁하고... 친구들과 경쟁하고 동로들과 경쟁한다... 세상만사 악육강식이고 서로간의 경쟁이라지만... 왠지모를 가슴아픔을 느낀것은 나뿐이었을까...
영화는 두 자매를 비춰주면서 포커스는 동생인 아나이스에게 맞춰 풀어나간다... 어느 누가봐도 아나이스는 언니인 엘레나와 비교하면... 남자가보는 여자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아나이스는 자신과 다른 엘레나를 너무나도 사랑하면서... 한편으로 그녀의 다른 면들을 부정하고 질투한다...
"심장을 걸어 놓겠어요, 까마귀들이 뜯어먹더라도 쫓아내지 말아주세요, 난 그럴가치조차 없으니까요..." 그런 아나이스의 마음을 영화는 아나이스가 흥얼거리는... 독특한 노랫말들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 독특한 노랫말들을 보며 사람들은 새롭다는 느낌과... 기분나쁘다는 상반되는 의견을 보일것이다... 하지만 아나이스라는 사춘기 소녀의 감성에는... 그런 특유의 감성들이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나이스의 질투와 시기... 엘레나의 매력적인 모습과 그녀의 첫경험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두사람의 감정 표현... 그리고 감독의 의도를 쉽게 알게 해주는 충격적인 결말... 그런 요소들의 <팻걸>의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나 많은 복선과 예견으로... 보는 이들에게 엉뚱한 기대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여지없이 터져주는 기대감의 결과물은... 약간의 허무함을 느낄수도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확실히 영화는 지금까지의 프랑스 영화와는 달리... 지루함속에 재미나는 요소들을 많이 보여주면서... 조금더 대중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대중적인 모습속에서 결코 쉽게 웃어넘길수 없는... 치명적인 요소들을 감추고 있다...
<팻걸>을 지루하게 느낄수도 있고... 소녀들의 성장을 느낄수 있는 지성적이고 자극적인 영화라고 느낄수도 있다... 물론 그것을 느끼는건 보는이들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팻걸>과 <섹스 이즈 코미디>가 가져온 파문은...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나름대로의 쾌거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말복도 지났는데... 이놈의 더위는 꺽일줄을 모르고 있네요 ㅡㅡ;; 담주부터는 좀 죽는다고 하는데... 과연 믿어도 좋을지 ㅡㅡ;;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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