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팻 걸'에서 언니보다 성숙하고 지적이지만 언니의 아름다운 외모를 질투하는, 그 가운데 삶의 모순을 깨닫고 삶에 애착을 잃어가는 조숙한 소녀 아나이스를 연기했다. 배역의 이름과 배우 아나이스 르부의 이름이 같다. 아나이스 르부는 이 영화가 데뷔작. 보통의 영화에서 여배우들이 배역을 위해 체중을 불리는 것과 달리 그녀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영화에 임했다. 배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실제 자신과 영화 속 아나이스의 차이점을 조목조목 인터뷰에서 밝히는 성숙함을 보여주는가 하면 영화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뺨맞는 장면을 꼽으며 울기 위해 강아지를 잃어버린 것을 상상했다는 소녀의 내면 역시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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