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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미스테리와 신선한 공포의 조화!! 올해 가장 임팩트 강한 공포영화!! 알포인트
julialove 2004-08-13 오전 1:12:10 2646   [8]

유난히 신선한 소재로 색다른 공포를 표방한 공포영화들이 많이 선보인 올해에 특히나 제작초부터 주목을 받아 온 영화 [알포인트]가 이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쟁호러라는 장르의 [알포인트]는 영화의 주된 소재가 되기도 하는 월남전을 배경으로 베트남에서 알수없이 실종된 18명의 군인들과 그들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9명의 부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떤 공포영화든지 배경은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데 있어 가장 큰 작용을 한다. 그런점에서 전쟁호러 장르의 영화들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적 설정이 주는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의 공포감을 자극할만할 것이다. 더군다나 전쟁호러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한 장르이니 만큼 [알포인트]는 호기심과 신선한 공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기도 한다. 또한 [링]이나 [텔 미 썸딩]을 통해 공포와 미스테리적인 요소의 영화 각본을 선보여온 공수창 감독의 첫 데뷔작이라는 점 역시 공포영화로서 [알포인트]가 가지는 큰 매력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72년 베트남전의 막바지, 최태인 중위는 베트남에서 실종된 18명의 병사들을 수색하라는 명령을 받고 8명의 부대원들과 함께 "알포인트"라는 월남의 군사지역으로 향한다. 우선 영화 제목이기도 한 "알포인트"란 베트남전 당시 실재했던 군사 지역명으로 한번 들어가면 살아 돌아 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로미오 포인트'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영화 [알포인트]는 주된 배경이 되는 베트남전과 '알포인트'라는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지역까지 실화를 주된 소재로 사용한 공포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모티브로 사용한 여느 공포영화들처럼 [알포인트] 역시 그러한 소재가 주는 실제감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시종일관 관객들을 옥죄어 온다. "불귀(돌아갈 수 없다)"라고 적힌 어딘지 모르게 음산한 비문과 베트남 도착 첫 날부터 그들을 위협하는 베트공들과 죽어가는 한 여인까지 알포인트 지역에 들어선 9명의 부대원들은 심상치 않은 그들의 주변상황들로부터 7일간의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알포인트]는 전쟁이라는 배경이 주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시종일관 관객들의 청각을 자극하는 음산한 음악, 그리고 스크린에서 잠시도 시선을 뗄 만한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는 [알포인트]를 단순히 신체적 자극에만 의존하는 공포영화들과 차별성을 가지도록 해준다. [링]이나 [텔 미 썸딩]을 통해 미스테리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각본을 선보였던 공수창 감독의 각본이 이번 영화에서도 충분히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영화 [알포인트]는 단순히 관객들을 놀래키는 말초신경 자극용 공포와 시종일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관객 스스로가 영화 속에 몰입하도록 하는 미스테리가 교묘하게 결합된 영화인 것이다. 난데없이 등장하는 귀신의 형체와 반전에만 의존한 단순하고 뻔히 보이는 스토리의 올해 우리나라 공포영화들에 질려버린 관객들이라면 [알포인트]가 주는 미스테리컬한 드라마가 강하게 부각된 공포에 꽤나 신선한 만족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알포인트]는 기존의 우리나라 공포영화들이 보여준 단순한 자극 위주의 공포와는 사뭇다른 느낌으로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강하게 드러난 공포영화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줄줄이 보여주는 영화 속 스토리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고, 그러면서 스스로가 공포요소들을 만들어 간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가 미스테리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공수창 감독의 각본이라면 우리나라 공포영화에서는 다소 생소한 느낌의 시도로써 전달하는 색다른 공포 역시 [알포인트]의 공포를 강하게 전달해준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촬영한 화면들과 시종일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안개, 그리고 누군가가 영화 속 인물들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블루톤과 흑백의 화면까지 [알포인트]는 억지스럽게 짜맞추거나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공포 보다는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공포로써 관객들을 자극시켜 준다.

또한 보통 공포영화들이 순식간에 공포감을 극대화 시키고, 바로 식혀버림으로써 공포영화의 묘미를 반감시켜 버리는데 반해 영화의 시작과 함께 조금씩 공포감을 축적 시키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그 축적된 공포감을 더욱 확실하게 부풀려 버리는 공수창 감독의 연출력은 영화의 결말로 치닫을수록 관객에게 소름끼치는 공포를 경험하게 해준다. 전쟁호러라는 평범하지 않은 장르의 스토리를 군더더기 없고, 결코 억지스럽지 않게 전개해가는 것이 바로 [알포인트]라는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알포인트]에서도 유독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워낙 많은 인물들이 한 영화에 출연하다보니 개개인의 스토리를 말끔하게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다지 영화가 주려는 공포나 미스테리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지만 영화를 꼼꼼히 챙겨본 관객들이라면 9명의 부대원들이 중심이 되어 벌이는 각각의 스토리가 단편적으로 끊어지면서 다소 산만한 느낌도 들게 할 것이다.

9명의 부대원이 중심이 되는 영화의 스토리상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특성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개성이 뚜렷한 여러 주인공과 조연들이 등장해서 어느 위협적인 존재로부터 공포에 시달리게 되는 공포영화의 특성이 [알포인트]에서는 색다르게 전달된다. 물론 [알포인트]는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의 개성을 하나하나 에피소드들로써 뚜렷하게 전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로 다른 모습의 남성 캐릭터들이 부대원이라는 조직으로 연결되고, 그렇게 하나가 된 조직원으로서 겪게되는 미스테리한 공포가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 바로 [알포인트]의 특징인 것이다. 그렇게 9명의 부대원들이 알포인트라는 지역에서 겪게되는 미스테리한 공포와 그들을 위협하는 주변상황과 그 무언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영화를 보는내내 긴장의 끝을 놓칠 수 없게 만들어 준다.

특히, 영화의 실제감과 재미를 더해주는 것은 바로 여러 배우들의 연기이다. 공포영화라 하면 흔히들 호러퀸이라 불리는 여배우들의 겁에 질린 표정과 비명소리를 생각하게 되는데, [알포인트]는 전쟁이란 특수한 배경처럼 9명의 남자 군인들만 등장한다. 그렇지만 [알포인트]의 남자배우들이 보여주는 공포연기는 오히려 그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 시켜준다. 올해 [거미숲]과 [알포인트]까지 두편의 작품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감우성을 비롯 여러 영화들을 통해 이미 실력있는 조연으로 인정받는 손병호,박원상,이선균,오태경 등 [알포인트]에 등장하는 9명의 배우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깔끔한 연기력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어설픈 공포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틀에 박힌 비명과 식상한 표정연기와는 다른 남성 캐릭터가 주는 공포야말로 [알포인트]가 주는 가장 큰 공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알포인트]는 꽤나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화제를 몰고 다녔고, 무엇보다 낯선 장르인 전쟁호러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그 기대감은 충분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미 여러 공포스릴러 영화의 각본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공수창 감독의 색다른 연출과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신선한 각본, 전쟁과 남성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색다른 분위기와 여러가지 시도로써 전달하는 공포스러운 화면과 음향, 시각적인 효과로 전달하는 자극적인 공포까지 영화 [알포인트]는 올해 선보인 공포영화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여러 식상한 소재와 진부한 공포에 질린 관객들에게 [알포인트]가 전달하는 여러가지 신선한 공포와 미스테리는 꽤나 강렬한 이미지로 남게 될 것이다. 월남전 당시 실존했던 알포인트 지역에 전해오는 미스테리처럼 영화 [알포인트] 역시 관객들을 그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관객 스스로 공포를 체험하게 해주는 상당히 소름끼치면서도 미스테리한 공포영화이다. 영화 [알포인트]는 올 여름 선보인 여러 공포영화로 그럭저럭 여름을 마무리 지으려 했던 관객들에게 마지막으로 뇌리에 강하게 박힐 영화이다!


(총 0명 참여)
신선한 공포? 임팩트?? ㅡㅡ;; 감우성 연기는 잘 봤지만..   
2004-08-29 23:16
평론가 흉내내는 찌질이는 즐드셈, 그리고 알바도 즐드셈. 전형적인 알바 또는 찌질이 스타일의 영화평   
2004-08-22 15:08
영화평도 막연하네~   
2004-08-13 14:35
1


알포인트(2004, R POINT)
제작사 : 씨앤필름 / 배급사 : 플레너스(주)시네마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rpoi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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