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기대를 갖고 있던 영화이다.
금년에 개봉한 공포영화 중 그리 흥행한 공포 영화가 없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안병기 감독의 다른 작품이었던 가위나 폰도 괜찮게 봤던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다.
먼저, 스토리가 너무 엉망하다.
좀 더 많은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빠르게 진행한 것 같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영상의 장면들이나, 내용의 일부가 감독의 전 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너무 많았다.
안 그래도 배우들이 비슷한데.. 영상이나 내용이 비슷하니..
재미를 빼앗아 간 것 같아 아쉬웠다.
다음으로, 제목인 분신사바...
나도 이 행동을 해본 경험자이다.
하지만, 얘기의 처음에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그렇게 많은 것을 차지 하는 것 같지 않다.
적어도 이 행동을 해 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한 것과 다르고, 그 당시의 공포보다 덜 한 것 같아 아쉬워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포 영화이면서 웃음이 나는 장면이 너무 많다.
중요한 부분까지도 공포 분위기 보다는 웃음이 나는 분위기 였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면 상관 없었겠지만..
영화를 함께 본 사람들 모두가 같은 반응이었다.
공포영화지만 재미를 보여주고 싶은 의도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이 너무 지나쳐서 영화 원래 장르인 공포 분위기는 살아나지 못 한 것 같다.
아, 한가지 더!!
무서운 장면들은 거의 모든 장면이 예고 편에서 본 것 이었다.
너무 나쁜 점만 쓴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이 영화에 건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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