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당일 '늑대의 유혹'을 봤다 그 전 잘 본 '그 놈은 멋있었다'와 비교해볼 때 영상과 음악이 잘 어울러지고 캐릭터들과 그들의 관계가 더 매력적이여서 거의 웃지도 거의 감동받지도 않았던 그놈과는 달리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이 작품도 따지고 보면 별로다. 일단 신파적인 드라마가 전혀 감동을 주지를 못한다. 그리고 스토리도 좀 억지적이어서인지 약발이 약하다. 코미디는 그놈처럼 뜬금없다. (그놈보단 더 어필했지만) 강동원이는 매력적이었다. 그가 맡은 싸움을 잘 하면서도 순진한 캐릭터는 분명 흥미롭다. 그 캐릭에 강동원이 잘 매치되고. 근데 그의 연기는 못한 건 아니었지만 좀 어색했다. 강동원이가 이청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돌아서서 우는 장면과 호주에서 전화를 끊고 우는 장면의 눈물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어느 정도 인상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땐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상태를 제대로 전달하진 못했다. (물론, 그게 쉬운 연긴 아니지만... . 강동원은 다른 두 배우들에 비해 더 수준있는 연기를 요구받고 거기에 확실한 부응을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전작 '그녀를...'에서의 연기를 생각하면 좀 실망스럽다.) 조한선과 이청아의 캐릭은 매력이 좀 떨어진다. 조한선이 맡은 캐릭은 후반에 어저쩡하게 코믹틱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해지고 이청아가 맡은 캐릭터도 성격이 모호하면서 이청아라는 배우의 매력이 캐릭의 매력을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한 듯하다. 대신 연기는 별로 흠 잡을 부분은 없었다. 못하진 않았다. 그러나 약하다. 어쨌든 늑대는 그놈보단 분명 더 나았다. 경력없는 이환경이 감독을 맡은 그놈과는 달리 경력있는 김태균이 감독을 맡은 덕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신 배우의 연기는 열연을 보여준 그놈의 두 배우에 비해 약하다.
완성도: ★★☆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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