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의 두번째 영화 <거미숲>은 스릴러 장르를 이용해 한인간에 관한 조각같은 퍼즐로 기억력과 정체성 혼란을 깊이 담아냈다.. 구분이 어려운 현실과 판타지를 통해 과거와 현재 다시 대과거로 이어지는 한남자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를 공포,좌절,분노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관객의 이성을 자극한 이영화는..
강민이라는 한남자의 머리속의 고통스러운 기억을통해 감독이 하려는 말과 영화 흥행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다잡으려다 집중력과 극적긴장감을 떨어뜨린것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감우성씨의 변신은 정말 놀라울정도로 혼란스러운 표정에 슬픈눈과 복잡미묘한 느낌,차분한 표정뒤에 숨어있는 광기와 절망감을 어떻게 잘표현하는지 다음 영화 알포인트도 기대되네요.. "섬"의 신비로운 이미지가 그대로 설정된 느낌이드는 1인2역의 서정씨의 연기는 한남자의 기억과 그리움을 따뜻한 포용력으로 감싸는 거미숲의 비밀을 알고있는 여자로 나오지만 어쩡쩡한 캐릭터 때문인지 아쉬움이 많이남네요..
다양한 이미지와 복잡한 심리를 이용해 세련된 구성과 색채감이 매력적이지만 2시간30분짜리를 40분간 줄이다보니 끊어지는 느낌과 시계바늘이 왜 4시를 가르키고,누군가 우리를 보는 느낌과,소년은 보지 말아야 할것을보고 이영화는 꿈인가 할정도로 난해한 느낌이 많이드는 이영화..
아내의 죽음뒤에 찾아온 여인,외도로 인한 아들에게 씻을수없는 공포를 느끼게하고 그로인한 애인의 변절로 살인을하는 파탄의길로 가게 만드는 이영화는 관객의 이해능력평가를 시험하는 영화라고 말하고싶네요.. 기억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