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웬수여서 찾은 10대 영화들의 영화 마지막 시사장은 [늑대의 유혹]이다.. 일단 내가 기억하는 원작과 사뭇 다른 진행을 보인 [늑대의 유혹]이었다. 원작이 두 권이어서 길게 늘이는 부분을 과감히 축소해버렸다. 그리고 이 소설의 원작은 [그 놈..]과는 다르게 멜로물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영화도 그것을 따랐는지 첨부터 개그보다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따라가고 있었고 스토리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화면과 캐릭터 중심의 영화로 이 영화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사람이라면 두 늑대에게 홀딱 반하는 사람들도 생길지도 모르겠다. 화면이 워낙 이쁘게 나왔던 까닭에.. 얼마 전 모 영화를 두고 CF+뮤직비디오라고 한 적이 있었다. 이 영화도 사실을 고백하자면 긴 CF다..다만 그 영화와 차이가 있다면 좀 더 역동적이고 재미난 장편의 CF라는 거다.
나이 먹은 내가 10대 영화에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 하겠는가? 그저 10대들의 풋풋한 사랑의 감성과그저 두 늑대 배우가 멋있게 보였다는 정도다......이것은 또 인정한다..(인정할건 해야 된다니까요 ^^) 그리고 나로선 첨 보는 신인 '이청아'! 그녀로선 나름대로 캐릭터에 맞게 소화 해냈긴 하지만 두 늑대 사이의 매력에 파묻히는 듯 보인다. 그녀의 연기는 어리버리하고 순진한 것이 정말 '정한경'역에 딱 어울리는 데도 말이다.
이 영화의 화면은 멋지긴 하지만 멋져서 씁쓸한 장면이 많기도 하다. 외제차를 멋지게 무면허 운전하거나 멋있게 보이는 위험천만 한 오토바이 폭주씬..('비트'는 그래도 18세였단말예요..이 영화는 12세 이용가 ㅠ.ㅠ) 음주...멋있는 액션씬 (뒤집어 얘기하면 폭력씬~)등등..ㅠ.ㅠ (사실 이쁘게 보였던 키스씬도 넣고 싶으나 이건 개인적인 거니까..뭐 사회에서 제재를 가하는 정도의 접촉도 아니니까요..좀 더 진했다면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ㅡㅡ;;;)
아무튼 영화의 화면이나 편집, 주연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호연등으로 영화적으론 내가 보기에 다른 10대 영화들 보다는 낫지만..스토리면등에선 여저히 기대치 이하기 때문에...(하긴 스토리 자체가 그러한걸요..머..) 걍 나에겐 그렇고 그런 영화로 기억된다.
덧글:도대체가 장르가 뭐냐고요~ 학원/액션/환타지/로맨스/코미디물 이냐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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