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백미는 긴장감 아닐까...? 지나치게 많이 보여 준 예고편 탓에 이럴듯한 장면들은 미리 숙지가 되버린 상태였다. 게다가 극의 흐름은 너무나 평이한, 한사람이 죽고 다음 사람이 죽고 지루할 정도였다.
물론 이런식의 전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도 무섭다는 생각이 안드는 건 왜일까?
게다가 마지막 반전은 의아함을 남기며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이해를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 번에 와닿지 않는달까..생각을 하다보면 공포는 저만치 밀려나 있었다. 사실 영화를 보는 중에 예상할 수 있었던 결말이라 그리 놀라지도 않았지만 억지로 짜맞춘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영화의 반전은 그 영화의 생명이므로 꼭 넣어야 해서 억지로 넣은 느낌.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무섭지도 않은 그런 결말. 한마디로 영화는 시시했으며 허무했다.
그렇게 강조해 왔던 물에 대한 공포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물에서 죽으면 다 물에 대한 공포인가?
이 영화가 나타내려고 했던건 아니 관객이 원한건 물에 대한 공포..말 그대로 영화를 다 본 후 물을 보면 이 영화를 떠올려야 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영화를 다 본 직후에는 '령'에 대한 실망에 고개만 내 저었을 뿐이다.
이게 정말 공포영화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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