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소설을 영화한 늑대의 유혹은 터프한 액션과 청춘물답지않게 정통 신파극에 가까울정도로 슬픈 멜로물로 만들었다.. 세밀한 내면의 감정연기를 밀도있게 표현한 이영화는 지방에서 막 상경한 약간 어리버리한 순진녀 정한경(이청아)을 사이에두고 정태성(강동원)과 반해원(조한선)이 동시에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태성과 한경에 숨겨진 비밀과 그둘의 사이를 지켜봐야하는 해원 그리고 불치병등.. 쿨한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된다..
화산고를 연출한 김태균 감독답게 두배우가 펼치는 화려한 액션신은 부드러운 회색톤으로 비주얼을 잡아서 그런지 더 강렬한 느낌의 뮤직비디오 한편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전반부는 두캐릭터의 개성강한 연기와 삼각관계를 속도감과 영상미로 잘표현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관계로인한 슬픈 신파극이 너무 억지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아쉽지만요..
<해피에로 크리스마스>에서 나왔던 이청아는 조한선과 강동원 사이에서 연기하는게 좀 버거워 보였지만 신인치고는 괜찮게 연기한것같고 비오는 거리에서 한경의 우산속에 들어가 환하게 웃는장면과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서 이영화는 조한선보다 강동원의 늑대의 유혹처럼 보이는만큼 이미지가 강하다고 할까요..
10대들의 이야기에 아웃사이더가 된 내나이에 이영화에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그저 꽃보다 아름다운 여자보다 두남자의 미모를 보러가는것도 괜찮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