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하면 배우들은 잘하는데 감독이 못하는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닌가 싶다. 결코 소설을 읽지 않으면 이해 할 수 없는 편집상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게 시사회라서 아직 다 완성이 안된건가.."라는 생각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영화의 묘미라고 불리는(전문가가 아니라서 용어는 모르겠다) 감독만의 재치나 기교, 특별한 의미 부여 같은 영화적 효과가 전혀 없이 평이해서 소설을 이미지로 형상화만 시켜 놓은 느낌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소설의 장면장면을 멋지게 재연하여 연결고리 없이 이어 놓은 것 같은 영화. 영화 평론가들의 눈에는 얄팍한 인기를 위한 형편 없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배우에 관해서는 영화의 감상평과는 정반대로 Good. 사실 멋지다. 강동원, 조한선. 그리고 이청아. 정태성 역을 맡은 강동원은 멋진것을 넘어 굉장히 예쁘게 나온다. 만화속에 나오는 예쁜 남자 주인공 같은 캐릭터. 그러나 깊이 있는 연기는 아니었다는게 아쉬웠다. 조한선이야 말로 참 배역을 잘 맡은 케이스. 멋진 역할이었다. 솔찍히 멋지다. 머리모양부터 심지어 목소리 행동 하나부터 열까지 조한선과 너무나 잘 어울려 배역과 배우간의 이질감이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인 배우 이청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고 하는데 묻혀있던 진주를 발견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청아의 연기도 어색하지 않아 좋았고, 배역도 참 잘 소화해 내서 연신 입에서 "귀엽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참 복 많은 여자라서 부럽기도...
(총 0명 참여)
정말 영화내내 여자분들의 환호가 끈이지 안터군요.... 재미있습니다... 특히 " 전화도 오자너"라는 대사 자지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