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안톤 후쿠아 주연:클라이브 오웬, 키라 나이틀리, 이오안 그루푸드, 스텔란 스칼스고드
<호>[킹 아더] 신이시여 저들을 도와주소서!
어린 시절 유난히도 칼싸움을 좋아했던 필자는 만화 "원탁의 기사"를 시청하고 나서 곧장 문방구로 달려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칼 일명 "엑스칼리버"를 구입하여 코흘리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신명난 칼싸움을 하였다. 어린 시절 왜 그렇게도 "엑스칼리버" 칼에 심취하였는가를 생각해보면, 만화의 주인공 "아더"왕의 용감무쌍한 전투와 그의 힘을 더욱 증폭 시켜준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아더"왕과 그를 보필하는 "원탁의 기사들"은 어린아이의 시각엔 충분히 영웅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다. "아더"와 "원탁의 기사들"은 서양의 역사 속 인물인 동시에 신화적인 존재이기에, 헐리웃의 제작자들은 영화로 탄생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통해 "엑스칼리버" "카멜롯의 전설"등의 영화로 탄생되었다. 애니메이션은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소재였다. 하지만 기존에 다룬 "아더"왕의 이야기는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신화 속의 인물을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실제의 역사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역사적으로 사실론적 인물로 다룬다면 더욱 흥미로운 대상이란 사실이다.
신화가 아닌 역사적 인물로 판명되었다는 사실에 곧바로 영화 제작에 착수한 영화가 바로 "킹 아더"이다. "색슨족" 대군을 기막힌 작전으로 대파하고 로마 제국의 속국이었던 "브리튼"을 지켜내면서 왕이 되었던 "아더"의 내용을 담은 영화 "킹 아더"는 "아더"가 왕이 되기 전 "원탁의 기사"의 시절을 담아낸 영화이다. 즉 원탁의 기사들의 대장이었던 실존영웅의 장엄한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의 시작은 로마제국의 영토 확장에 관한 역사를 알리면서 용감무쌍한 "사마시아" 전사들이 로마에 충성을 맹세한 배경과 지금의 대한민국의 군 복무 같은 계약(?)으로 인해 어린 시절 로마군에 입대하는 [랜슬럿:이오안 그루푸드]의 나래이션으로 대장정의 서막을 알린다. 로마군에 입대한 "사마시아" 전사들은 일종의 소대가 형성되는데, 이 소대를 이끄는 이가 바로 로마와 브리튼의 혈통을 가진 [아더:클라이브 오웬]이다. 그리고 동맹관계를 맺는 브리튼의 토착민 전사 "워드족", 북방의 야만적 침략세력의 "색슨족" 등이 영화의 내러티브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영화 "킹 아더"는 당시 5세기경에 치열한 전투를 버렸던 내용만으로 가득찬 것일까..? 물론 스펙타클한 전투 씬 들이 압권이라 할 수 있겠지만, 영화의 핵심은 "아더"의 철학에 있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자유가 있으며, 평등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의무가 있다. 허나 당시 역사적 사실로 놓고 본다면 불평등조약과 같은 계약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없던 시절이다.
"사마시아"의 용맹한 전사들의 맹목적 충성을 원하여 장장 15년간이란 복무가 주어지고, 로마인들이 벌려놓은 전쟁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목숨은 보장받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전장 속의 삶을 살고 있었다. 전쟁의 연속성으로 신도 지켜주지 못하는 세상.. 오로지 살기 위해 전투를 해야만 했던 [아더]와 [사마시아] 전사들.. 그리고 로마제국의 속국 국민들은 로마를 위해 존재하는 하찮은 존재였다. 15년간의 복무가 끝나면 자유를 약속했던 로마제국.. 하지만 로마제국의 총망 받는 "수사" 때문에 절대절명의 위험 속으로 내던져질 수밖에 없던 [아더]와 [사마시아] 전사들의 운명은 그 어떤 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아더]는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자신의 부하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도우려 한다. 신에게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 목숨을 원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대신해 달라고 간절한 기도까지 한다. 카톨릭 교회의 율법을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목숨을 스스럼없이 죽이는 지도자들의 만행에 분노를 표출한다. [아더]는 자신의 목숨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기사들을 위해, 백성을 위해 로마인들과 부딪혔다. "평등" "자유" 그리고 "대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았던 [아더]의 삶 중에 왕이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킹 아더"는 사실적이고, 장엄하고, 웅장하고, 비장하게 다가온다.
재미난 사실은 기사들의 상하복종의 위계질서 과감히 던져버리고 "평등" 함을 보여주기 위해 회의 탁자가 "원탁"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원탁으로 인해 "원탁의 기사"가 탄생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지도자로써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던 [아더]의 삶을 지켜본 [사마시아] 전사들의 행동은 진정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왔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논리가 정확하게 구분되어지는 영화의 내러티브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으며,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한 인간의 활약상을 담았다.
거대하고 웅장하게 다가온 "킹 아더"는 신화 속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이란 사실에 입각하였기에 세계사를 공부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만화로 보는 세계사는 재미나게 다가오며, 영화로 관람하는 세계사는 흥미로우면서도 마치 내 자신이 그 시대에 살고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역사스페셜 "킹 아더".. 어린 시절 "원탁의 기사" "아더"왕이 휘둘렀던 신비의 검 "엑스칼리버"에 매료되었던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인천에서"호"...[www.onreview.co.kr-온리뷰] [http://cafe.daum.net/movieandcitizen - 영화시민연대]
50자평: 어린 시절 "원탁의 기사" "아더"왕이 휘둘렀던 신비의 검 "엑스칼리버"에 매료되었던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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