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차태현의 큰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액면가 그대로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한 포스터죠. 게다가 큼지막한 글씨로 "우리가 왔다!!"라는 카피를 내세워 흥행 배우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를 반영하려합니다.
자! 관객들에게 스타를 보기위한 자연스런 발걸음을 유도시키는 이 포스터에 걸맞게 영화도 과연 만족스러울까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또 하나의 기획상품용으로 뚝딱 만들어진 질낮은 영화임이 증명되었습니다. 한국영화의 작품 수준 편차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건이죠.
우선 이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앞뒤 상황도 내용도 없다는 것은 가장 큰 약점입니다. 굳이 요약한다면, 악질 채무자 차태현과 악질 채권자 박중훈이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하다가 반도체를 둘러싼 조직에 휩싸여 의기투합해서 조직을 골탕먹이고 일확천금을 얻는다는 줄거리입니다.
이런 줄거리에 바탕을 두고 영화는 시종일관 기존의 박중훈과 차태현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서 슬랩스틱 코미디와 온갖 욕설 그리고 지루한 난투극을 일삼습니다. 마지막에 조직과 심리전을 벌이는 두 주인공의 행동이 제법 빠른 편집과 분할화면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영화는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면서 가장 배신감을 느낀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두 주연배우에게 모아집니다. 박중훈은 10년전 <할렐루야>로 돌아간 듯한 퇴행적 연기를 보여주고,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에서의 가능성들을 <첫사랑 사수 귈기대회>,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로 다 까먹더니 이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황당하게 등장하는 끝장면으로 관객들을 어이없음으로 만든 후, 이번엔 박중훈과 의기투합(?)해서 확실하게 차태현 자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합니다.
하긴 차태현이 송강호도 아니고 설경구도 아닌이상, 그만의 연기영역이 있을껍니다. 하지만 일련의 수준 낮은 영화로 삼진아웃도 모자라 연속 스트라이크를 당하고 있는 차태현을 보면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집니다.
최근 헐리우드 영화가 강세를 띄면서 한국영화가 주춤합니다. 하지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흥행하고, 좋은 영화인 <아는 여자>, <인어공주>는 큰 흥행을 하지 못하다가 <투가이즈>같은 영화가 또 흥행한다면 이건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무엇을 탓해야 할까요?
(총 1명 참여)
흥행한 영화가 있는가 하면 흥행하지 못한 영화도 있겠죠~연기요? 자연스럽고 애드립도 잘하시는데요??여친소에서 까메오로 출연한것도 욕먹을 짓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