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어릴적 수도 없이 해댔던 이 말이 참으로 음산하게 느껴지는 영화. 영화는 '친구'라는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전개되지만, '검은물밑에서'보다 '물'이라는 소재를 더 잘 이용한다. 결말에 반전도 괜찮고. 그러나 관객을 놀래키는데만 너무 힘을 쏟은건 아닌가 한다. 물론 공포영화는 당연히 관객을 놀라게 해야 하지만 '령'은 그런 장치가 너무 잦아 차츰 지겨워지기도 하던데.. 배우들은 좋다. 특히 김하늘 어머니 역을 맡은 김해숙씨. 목소리, 표정, 입술 정말 공포영화에 '딱'이다.